(사진=픽사베이) [뷰어스=문서영 기자] 독서는 일상이 될 수 있을까. 책을 읽을 시간조차 없는데 책을 사랑하는 게 가능할까. 일주일에 한권, 한 달에 세 권. 목표는 세우지만 독서의 문턱은 생각보다 높다. 직장인, 워킹맘, 전업주부, 취업준비생, 입시생, 초등학생까지.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책을 읽을 시간을 빼기도 힘들 때가 많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독서의 필요성은 갈수록 대두되고 있다는 것. 성공한 이들의 주요 습관 중 하나로 독서가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 독서는 취미가 아닌 습관이어야 한다. 어렵다고? 독서 고수들이라고 달랐을까. 여기 소개하는 독서고수들 역시 누구보다 바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늘 책을 곁에 두고 산다. 독자의 독서 욕구를 마구마구 부추겨 줄 독서고수들의 책읽기를 소개한다. (사진='이동진 독서법' 책표지) ■ 책을 사랑하는 법부터 알려드립니다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 예담)의 저자 이동진은 기자로 출발했지만 기자로 기억하는 이들이 드물 정도로 유명한 영화평론가이자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의 섬세한 문체와 언어들은 모두 엄청난 탐독에서 나온다. 그의 독서량을 보면 ‘빨간 책방’ 진행자이자 영화평론가, 작가, 방송진행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불릴 때 더욱 반갑다는 말이 이해가 될 정도다. 책을 읽는 방법과 사랑하는 방법을 말하는 이 책에서 저자는 “가장 편한 장소에서 읽으라” “완독하지 않아도 된다” “책을 찢어도 된다”고 과감한 독서법을 전한다. 무엇보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책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로 바꾸려는 노력이 독자들의 독서욕구를 부추긴다. (사진='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책표지) ■ 독서초보도 혹하는 열일하는 의사의 책읽기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남궁인 | 난다)는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인데 사람 마음을 흔드는 글을 유독 잘 쓰는 저자의 책일기는 제목부터 초보 독자들을 유혹하고 나선다. 저자의 책읽기를 훑어가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은 저자가 읽은 책들을 함께 탐독하는 기분이 들고, 저자의 남다른 생각까지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책이다.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는 저자가 2017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같이 써나간 책일기로 이후인 7월 1일부터 12월까지는 책 리스트가 덧붙여졌다. 열마디 말보다 남궁인의 진심이 담긴 조언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여러분들이 저마다의 일기장에 이 한 구절을 남기셨으면 하는 마음 큽니다. 그러니까 나도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를 써봐야지 하는 시도의 말이자 다짐의 말이요. 쓰다 보면 나란 사람이 보이게 됩니다” (사진='청춘의 독서' 책표지) ■ 시대의 지식인 유시민을 만든 책들 ‘청춘의 독서’(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는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이 된 유시민이 청춘의 시절에 품었던 의문들 그리고 오늘날 젊은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뜨거운 질문에 답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유시민이 인생의 중턱에 들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왜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할까?” 란 질문과 함께 청춘의 시절을 함께했던 책 14권을 고른 것이다. 아버지의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한 ‘죄와 벌’, 세상을 전율시킨 ‘항소이유서’에 영감을 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슴 아픈 마지막을 떠올리게 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까지. 그가 ‘청춘의 독서’로 말하는 책들은 축적된 생각의 역사 그 자체이자, 누구보다 뜨거웠던 청년 유시민을 만든 원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가 출연하는 ‘알쓸신잡’을 재밌게 시청했다면 그의 지식을 향유할 수 있는 더없이 즐거울 독서시간이다. (사진='리딩으로 리드하라' 책표지) ■ 인문학이 어렵다고요? ‘리딩으로 리드하라(이지성 | 차이정원)’는 독자들의 사랑뿐 아니라 정치·사회·교육·종교계 등 각계 리더들과 기업 CEO들의 필독서로 손꼽혔고 언론으로부터 ‘대한민국에 인문학 열풍을 불러온 책’이라는 평가를 받은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진입이 쉬운 소설, 에세이 다음 단계에 있는 인문학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어필한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학, 인문 고전의 세계로 안내한다. 1장은 개인뿐 아니라 가문과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인문고전 독서의 힘을, 2장은 리더를 길러내는 인문고전 독서교육법을, 3장은 인문고전 독서로 자본주의 시스템의 승자가 되는 법을, 4장은 문학, 철학, 역사고전에서 배우는 인생경영법을, 5장은 초보자를 위한 저자의 인문고전 독서 가이드를, 6장은 인류 역사를 새롭게 쓴 명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을 담고 있다. 개정판에서는 초심자에서 독서가·애서가까지, 초등학생에서 성인까지 체계적인 인문고전 독서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의 진솔한 인터뷰가 함께 담겼다. (사진='일일일책' 책표지) ■ 평범한 주부에서 1일 1책 읽는 여자가 된 이유 ‘일일일책’(장인옥 | 레드스톤)은 저자의 스토리만으로도 독서를 하고 싶게 만든다. 저자 장인옥은 평범한 주부였다. 이 평범한 주부는 가정의 위기를 만나면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몸과 마음을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39세 되던 생일날 독서를 결심한다. 그로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었고, 3년 만에 1000권을 독파했다. 저자에게 책은 사막을 헤매다가 만난 오아시스였다. 평범한 워킹맘에게 독서는 왜 신세계였을까. 저자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통해 새로움을 만나고 긍정적인 에너지도 느끼면서 힘이 생겨났다고 말한다. 신선한 단어로 만들어진 문장들은 마음을 뒤흔들며 설레게 하고 춤추게 하고 감동을 줬고,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공간을 누비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책을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함께 책을 읽을 때 달라지는 개인의 삶에 대해 강조한다.

"책 읽자" 유혹하는 독서 고수들의 비법

문서영 기자 승인 2018.01.10 11:33 | 최종 수정 2136.01.20 00:00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뷰어스=문서영 기자] 독서는 일상이 될 수 있을까. 책을 읽을 시간조차 없는데 책을 사랑하는 게 가능할까. 일주일에 한권, 한 달에 세 권. 목표는 세우지만 독서의 문턱은 생각보다 높다. 직장인, 워킹맘, 전업주부, 취업준비생, 입시생, 초등학생까지.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책을 읽을 시간을 빼기도 힘들 때가 많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독서의 필요성은 갈수록 대두되고 있다는 것. 성공한 이들의 주요 습관 중 하나로 독서가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 독서는 취미가 아닌 습관이어야 한다. 어렵다고? 독서 고수들이라고 달랐을까. 여기 소개하는 독서고수들 역시 누구보다 바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늘 책을 곁에 두고 산다. 독자의 독서 욕구를 마구마구 부추겨 줄 독서고수들의 책읽기를 소개한다.

(사진='이동진 독서법' 책표지)
(사진='이동진 독서법' 책표지)

■ 책을 사랑하는 법부터 알려드립니다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 예담)의 저자 이동진은 기자로 출발했지만 기자로 기억하는 이들이 드물 정도로 유명한 영화평론가이자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의 섬세한 문체와 언어들은 모두 엄청난 탐독에서 나온다. 그의 독서량을 보면 ‘빨간 책방’ 진행자이자 영화평론가, 작가, 방송진행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불릴 때 더욱 반갑다는 말이 이해가 될 정도다. 책을 읽는 방법과 사랑하는 방법을 말하는 이 책에서 저자는 “가장 편한 장소에서 읽으라” “완독하지 않아도 된다” “책을 찢어도 된다”고 과감한 독서법을 전한다. 무엇보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책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로 바꾸려는 노력이 독자들의 독서욕구를 부추긴다.

(사진='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책표지)
(사진='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책표지)

■ 독서초보도 혹하는 열일하는 의사의 책읽기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남궁인 | 난다)는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인데 사람 마음을 흔드는 글을 유독 잘 쓰는 저자의 책일기는 제목부터 초보 독자들을 유혹하고 나선다. 저자의 책읽기를 훑어가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은 저자가 읽은 책들을 함께 탐독하는 기분이 들고, 저자의 남다른 생각까지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책이다.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는 저자가 2017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같이 써나간 책일기로 이후인 7월 1일부터 12월까지는 책 리스트가 덧붙여졌다. 열마디 말보다 남궁인의 진심이 담긴 조언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여러분들이 저마다의 일기장에 이 한 구절을 남기셨으면 하는 마음 큽니다. 그러니까 나도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를 써봐야지 하는 시도의 말이자 다짐의 말이요. 쓰다 보면 나란 사람이 보이게 됩니다”

(사진='청춘의 독서' 책표지)
(사진='청춘의 독서' 책표지)

■ 시대의 지식인 유시민을 만든 책들

‘청춘의 독서’(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는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이 된 유시민이 청춘의 시절에 품었던 의문들 그리고 오늘날 젊은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뜨거운 질문에 답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유시민이 인생의 중턱에 들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왜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할까?” 란 질문과 함께 청춘의 시절을 함께했던 책 14권을 고른 것이다. 아버지의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한 ‘죄와 벌’, 세상을 전율시킨 ‘항소이유서’에 영감을 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슴 아픈 마지막을 떠올리게 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까지. 그가 ‘청춘의 독서’로 말하는 책들은 축적된 생각의 역사 그 자체이자, 누구보다 뜨거웠던 청년 유시민을 만든 원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가 출연하는 ‘알쓸신잡’을 재밌게 시청했다면 그의 지식을 향유할 수 있는 더없이 즐거울 독서시간이다.

(사진='리딩으로 리드하라' 책표지)
(사진='리딩으로 리드하라' 책표지)

■ 인문학이 어렵다고요?

‘리딩으로 리드하라(이지성 | 차이정원)’는 독자들의 사랑뿐 아니라 정치·사회·교육·종교계 등 각계 리더들과 기업 CEO들의 필독서로 손꼽혔고 언론으로부터 ‘대한민국에 인문학 열풍을 불러온 책’이라는 평가를 받은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진입이 쉬운 소설, 에세이 다음 단계에 있는 인문학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어필한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우리에게 필요한 인문학, 인문 고전의 세계로 안내한다. 1장은 개인뿐 아니라 가문과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인문고전 독서의 힘을, 2장은 리더를 길러내는 인문고전 독서교육법을, 3장은 인문고전 독서로 자본주의 시스템의 승자가 되는 법을, 4장은 문학, 철학, 역사고전에서 배우는 인생경영법을, 5장은 초보자를 위한 저자의 인문고전 독서 가이드를, 6장은 인류 역사를 새롭게 쓴 명사들의 인문고전 독서법을 담고 있다. 개정판에서는 초심자에서 독서가·애서가까지, 초등학생에서 성인까지 체계적인 인문고전 독서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의 진솔한 인터뷰가 함께 담겼다.

(사진='일일일책' 책표지)
(사진='일일일책' 책표지)

■ 평범한 주부에서 1일 1책 읽는 여자가 된 이유

‘일일일책’(장인옥 | 레드스톤)은 저자의 스토리만으로도 독서를 하고 싶게 만든다. 저자 장인옥은 평범한 주부였다. 이 평범한 주부는 가정의 위기를 만나면서 부정적인 생각들이 몸과 마음을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39세 되던 생일날 독서를 결심한다. 그로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었고, 3년 만에 1000권을 독파했다. 저자에게 책은 사막을 헤매다가 만난 오아시스였다. 평범한 워킹맘에게 독서는 왜 신세계였을까. 저자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통해 새로움을 만나고 긍정적인 에너지도 느끼면서 힘이 생겨났다고 말한다. 신선한 단어로 만들어진 문장들은 마음을 뒤흔들며 설레게 하고 춤추게 하고 감동을 줬고,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공간을 누비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책을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함께 책을 읽을 때 달라지는 개인의 삶에 대해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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