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포스터
[뷰어스=김희윤 기자] 천편일률적인 대중극 트랜드에 익숙한 관객들은 보다 특별한 공연에 갈증을 느낀다. 발걸음을 멈춰 세울 만큼 흥미로운 공연만이 이러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입맛에 맞는 공연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3월은 다채로운 공연 라인업으로 선호하는 작품을 골라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공연 입맛을 돋우는 다양한 소재의 뮤지컬과 연극 5선을 꼽아봤다.
■ 뮤지컬 ‘언더그라운드’
뮤지컬 ‘언더그라운드’는 빙하기가 찾아온 가까운 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멸망 위기를 맞은 인류의 마지막 지하도시 ‘언더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미래도시라는 상상 이상의 유쾌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창작뮤지컬 초연임에도 실력파 출연진들이 대거 출연해 무대를 꽉 채우는 연기를 선보인다.
곽나윤, 최예근, 고유진, 김도하, 조휘, 왕시명, 혁주, 구옥분, 김늘메, 임도혁 등이 출연하며 서울 대학로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오는 6월 24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10분.
■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스스로 뱀파이어의 운명을 선택한 인간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학문에는 완벽하지만 사랑을 얻는 일엔 번번이 실패하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와 마성의 매력을 지닌 드라큘라 백작이 무대를 채운다. 다섯 번째 시즌인 만큼 더욱 보강된 캐릭터와 스토리로 극적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중독성 있는 리드미컬한 록 사운드와 몽환적인 멜로디를 자랑하는 넘버가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송용진, 허규, 조형균, 송유택, 정욱진, 박영수, 고훈정, 이충주, 윤소호 등이 출연하며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오는 7월 1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00분.
■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집에서는 외톨이인 고등학생 수현의 성장기를 그린 청춘물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소재로 투박하지만 따뜻한 위안을 전한다. 관전포인트는 실제 농구경기를 보는 듯한 박진감 넘치는 안무와 동작이다. 여기에 라이브 연주를 더해 다채로운 넘버를 표현한다.
윤석현, 이용규, 유동훈, 김현진, 이상운, 황재업, 임현준, 나경호 등이 출연하며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오는 4월 15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90분.
■ 연극 ‘에쿠우스’
연극 ‘에쿠우스’는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치밀한 스토리가 매혹적인 무대 위에서 펼쳐져 팽팽한 긴장감이 들도록 그려진다. 국내 초연한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려 관객들에게 정극의 매력을 선사한다.
장두이, 안석환, 전박찬, 오승훈, 정휘, 유정기, 차유경, 이양숙 등이 출연하며 서울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오는 4월 29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20분.
■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10년가량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옴니버스 식으로 보여준다. 코미디, 서스펜스, 하드보일드 장르를 각각 선보여 숨 쉴 틈 없는 몰입감과 매력적인 웃음을 전달한다. 극도로 가까운 무대와 객석간 거리가 만들어내는 생동감이 특징이다.
이석준, 김종태, 김주헌, 김도빈, 강정우, 윤나무, 김지현, 최유하, 손지윤 등이 출연하며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오는 6월 17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7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