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속에 술 마시는 장면이 유독 많다. 드라마, 예능 할 것 없이 음주 장면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전파를 탄다. 현실은 더하는데 무슨 문제일까 싶을 수 있겠다. 하지만 미디어의 전파력은 남다르다. 식사 시간대 TV에 등장하는 음식들의 판매율이 크게 신장하는 것만 봐도 TV가 갖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더욱이 흡연과 음주는 갖은 질병을 이끌어내는 대표적인 선두주자들이지만 방송가가 흡연과 음주를 대하는 자세는 너무도 다르다. 왜일까. 음주 장면에 대해 지난해 복지부에 이어 올 초부터는 방송통신심의위도 본격적인 규제에 나선 모양새지만 방송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 보여 갈등이 예상된다. 음주 장면은 왜 논란 거리일까. -편집자주 (사진=방송화면) [뷰어스=문서영 기자] 하윤금은 저서 ‘방송의 내용규제와 영향력 평가’에서 “매체와 채널은 계속 확대되고 있으나 이를 소비할 시청자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정된 소비자를 향해 각 채널들이 더욱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경쟁적으로 방송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송 내용 규제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그 의미가 재검토되고 변화된 환경에 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특히 PD 및 방송작가 등 프로그램 제작진이 현장이나 방송환경에서 체감하는 현실을 규제 기관이 잘 판단해야 할뿐더러 규제 기관과 방송 현업인들이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설득과 합의점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2003년도에 발간된 연구서다. 그로부터 15년, 규제 기관과 방송가는 여전히 합일점을 찾지 못하는 듯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복지부를 비롯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나서 방송 내 음주 장면 노출 빈도, 수위 등에 대한 조정에 나섰다. 이에 일부 프로그램은 시정 조치를 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방송 음주장면은 자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사진=한국건강증진개발원) ■ 음주 장면, 너무 잦다 복지부가 지난해 방송사별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평균 회당 1.03회 음주장면이 등장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평균 회당 0.98회 음주 관련 대사가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복지부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음주장면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면 음주 장면을 넣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음주로 인한 불법행동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하거나,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음주장면은 그 영향력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코올 관련 주요 학회인 알코올과 건강행동학회, 중독포럼,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등 관계자들도 최근 방송 음주 장면이 노출 빈도가 높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간 조기대선, 여야 추천 수 다툼 등으로 인해 업무 마비에 가까운 기간을 보낸 방심위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방심위는 몇 차례 소위원회를 열어 드라마 및 예능 방송 음주 장면 단속에 나섰고 몇몇 프로그램들이 발빠르게 음주 장면에 대한 감소, 신중을 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TV를 통한 음주 장면은 예나 지금이나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고 판단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TV프로그램의 양상은 지속적인 지적과 반대된다. 너무도 일상적으로 출연자들의 손과 입에 술이 들린다. 이는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그 이유에 대한 방송 관계자들의 답도 다양하다. 드라마 전개상 혹은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장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비중이 커지면서 스타들의 일상에 술이 등장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판단, 술이 매개가 돼 속깊은 이야기 혹은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점, 방송사에 대한 주류회사 협찬 등 갖가지 이유가 음주 장면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국은 방향지시 수신호를 보내는데 방송사들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셈. 이 아이러니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사진=방송화면) ■ 술 권하는 사회가 문제? 첫째, 방송 관계자들이 음주 방송이 가져오는 재미와 사실성에 집중해 악영향은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송선미 부연구원은 “우리가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방송작가, PD 등 제작진도 같이 참여했다. 그들의 의견도 함께 수렴했는데 전반적으로 제작자들은 음주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더라”고 전했다. 송 부연구원에 따르면 방송 제작자들은 음주 장면을 사회적 문화적 반영으로 여길 뿐 비판적으로 접근하지 않아서 간과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송 부연구원은 “협의체 운영 중 제작진이 ‘한번이라도 읽어보고 제작에 들어갈 수 있으면 더 좋겠다’면서 가이드라인에 도움을 줬다”며 “방송을 제작하는 분들이 영향력을 한번 더 생각하고 제작방향을 정하거나 콘텐츠 구상할 때 반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둘째, 방송이 음주를 관용적인 분위기로 조장한다는 역할을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20년간 한 지상파 방송사에서 근무해온 드라마 CP A씨는 “음주 장면 뿐 아니라 예능 방송 대부분이 청소년 관람가인데 술에 대한 얘기들이 자주 등장한다. 주량, 술과 관련한 일화 등이 즐비하다. 주량을 말하면 함께 출연한 사람들이 감탄해준다. 청소년을 비롯한 대부분 시청자들에게 술이 오히려 친숙하고 능력을 과시하는 매개체로 여겨질 수도 있는 부분”이라면서 “드라마, 예능 가릴 것이 없다. 폭력적이고 위험한 장면에서 등장하는 술도 있지만 드라마나 예능에서 기분좋고 행복해서 마시는 술 장면도 월등히 많아졌다. 물론 한국사회가 유독 술과 친숙한 문화이긴 하지만 방송이 조장하는 면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고 밝혔다. 셋째, 음주 장면에 대해 보다 섬세하게 접근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술 먹는 일들이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장면이 됐다. 프로그램의 성격상 관찰 카메라 이런 걸 하는데 일상적으로 음주가 많기에 오히려 리얼하다고 보는 것 같다. 술 마시는 게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방송의 영향력으로 봤을 때 여기저기(채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을 전한다면 음주 장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할 때다. 누구나 하는 일(음주)을 방송은 왜 못하나 싶을 수 있지만 적절한 가이드라인은 있어야 한다. 단순히 술을 마시는가 아닌가의 양분론적 접근이 아니라 어떻게, 어느 정도로 마시는 게 정상적인지, 방송의 영향력에 따른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덕현 문화평론가의 주장이다. 그는 공론화가 먼저라면서 “음주 장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이슈화된다면 그 안에서 대중이 판단하는 부분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면서 “대중이 ‘이 장면은 너무 과도하다’ ‘이 정도는 적정한 것 아니냐’ 는 등 의견을 내고 수렴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방송가나 제작자 역시도 현실적으로 공감하지 못할 부분들이나 적용하기 애매한 부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 ▲음주 장면을 최소화해야 하며,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라면 넣지 말아야 합니다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 음주와 연관된 불법 행동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해서는 안 됩니다 ▲음주와 연계된 폭력·자살 등의 위험 행동을 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청소년이 음주하는 장면은 묘사해서는 안 되며, 어른들의 음주 장면에 청소년이 함께 있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도 매우 신중히 해야 합니다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음주 장면은 그 영향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묘사해야 합니다 ▲폭음·만취 등 해로운 음주 행동을 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음주 장면이 주류 제품을 광고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음주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는 장면은 피해야 합니다 ▲잘못된 음주문화를 일반적인 상황으로 묘사해서는 안 됩니다

[술취한 TV] ② 술에 관대한 사회가 문제?

문서영 기자 승인 2018.03.22 14:25 | 최종 수정 2136.06.10 00:00 의견 0

요즘 TV 속에 술 마시는 장면이 유독 많다. 드라마, 예능 할 것 없이 음주 장면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전파를 탄다. 현실은 더하는데 무슨 문제일까 싶을 수 있겠다. 하지만 미디어의 전파력은 남다르다. 식사 시간대 TV에 등장하는 음식들의 판매율이 크게 신장하는 것만 봐도 TV가 갖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더욱이 흡연과 음주는 갖은 질병을 이끌어내는 대표적인 선두주자들이지만 방송가가 흡연과 음주를 대하는 자세는 너무도 다르다. 왜일까. 음주 장면에 대해 지난해 복지부에 이어 올 초부터는 방송통신심의위도 본격적인 규제에 나선 모양새지만 방송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 보여 갈등이 예상된다. 음주 장면은 왜 논란 거리일까. -편집자주

(사진=방송화면)
(사진=방송화면)

[뷰어스=문서영 기자] 하윤금은 저서 ‘방송의 내용규제와 영향력 평가’에서 “매체와 채널은 계속 확대되고 있으나 이를 소비할 시청자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정된 소비자를 향해 각 채널들이 더욱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경쟁적으로 방송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송 내용 규제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그 의미가 재검토되고 변화된 환경에 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특히 PD 및 방송작가 등 프로그램 제작진이 현장이나 방송환경에서 체감하는 현실을 규제 기관이 잘 판단해야 할뿐더러 규제 기관과 방송 현업인들이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설득과 합의점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2003년도에 발간된 연구서다. 그로부터 15년, 규제 기관과 방송가는 여전히 합일점을 찾지 못하는 듯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복지부를 비롯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나서 방송 내 음주 장면 노출 빈도, 수위 등에 대한 조정에 나섰다. 이에 일부 프로그램은 시정 조치를 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방송 음주장면은 자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사진=한국건강증진개발원)
(사진=한국건강증진개발원)

■ 음주 장면, 너무 잦다

복지부가 지난해 방송사별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평균 회당 1.03회 음주장면이 등장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평균 회당 0.98회 음주 관련 대사가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복지부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음주장면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면 음주 장면을 넣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음주로 인한 불법행동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하거나,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음주장면은 그 영향력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코올 관련 주요 학회인 알코올과 건강행동학회, 중독포럼, 한국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등 관계자들도 최근 방송 음주 장면이 노출 빈도가 높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간 조기대선, 여야 추천 수 다툼 등으로 인해 업무 마비에 가까운 기간을 보낸 방심위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방심위는 몇 차례 소위원회를 열어 드라마 및 예능 방송 음주 장면 단속에 나섰고 몇몇 프로그램들이 발빠르게 음주 장면에 대한 감소, 신중을 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TV를 통한 음주 장면은 예나 지금이나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고 판단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TV프로그램의 양상은 지속적인 지적과 반대된다. 너무도 일상적으로 출연자들의 손과 입에 술이 들린다. 이는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그 이유에 대한 방송 관계자들의 답도 다양하다. 드라마 전개상 혹은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장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비중이 커지면서 스타들의 일상에 술이 등장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판단, 술이 매개가 돼 속깊은 이야기 혹은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점, 방송사에 대한 주류회사 협찬 등 갖가지 이유가 음주 장면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국은 방향지시 수신호를 보내는데 방송사들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셈. 이 아이러니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사진=방송화면)
(사진=방송화면)

■ 술 권하는 사회가 문제?

첫째, 방송 관계자들이 음주 방송이 가져오는 재미와 사실성에 집중해 악영향은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송선미 부연구원은 “우리가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방송작가, PD 등 제작진도 같이 참여했다. 그들의 의견도 함께 수렴했는데 전반적으로 제작자들은 음주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더라”고 전했다.

송 부연구원에 따르면 방송 제작자들은 음주 장면을 사회적 문화적 반영으로 여길 뿐 비판적으로 접근하지 않아서 간과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송 부연구원은 “협의체 운영 중 제작진이 ‘한번이라도 읽어보고 제작에 들어갈 수 있으면 더 좋겠다’면서 가이드라인에 도움을 줬다”며 “방송을 제작하는 분들이 영향력을 한번 더 생각하고 제작방향을 정하거나 콘텐츠 구상할 때 반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둘째, 방송이 음주를 관용적인 분위기로 조장한다는 역할을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20년간 한 지상파 방송사에서 근무해온 드라마 CP A씨는 “음주 장면 뿐 아니라 예능 방송 대부분이 청소년 관람가인데 술에 대한 얘기들이 자주 등장한다. 주량, 술과 관련한 일화 등이 즐비하다. 주량을 말하면 함께 출연한 사람들이 감탄해준다. 청소년을 비롯한 대부분 시청자들에게 술이 오히려 친숙하고 능력을 과시하는 매개체로 여겨질 수도 있는 부분”이라면서 “드라마, 예능 가릴 것이 없다. 폭력적이고 위험한 장면에서 등장하는 술도 있지만 드라마나 예능에서 기분좋고 행복해서 마시는 술 장면도 월등히 많아졌다. 물론 한국사회가 유독 술과 친숙한 문화이긴 하지만 방송이 조장하는 면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고 밝혔다.

셋째, 음주 장면에 대해 보다 섬세하게 접근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술 먹는 일들이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장면이 됐다. 프로그램의 성격상 관찰 카메라 이런 걸 하는데 일상적으로 음주가 많기에 오히려 리얼하다고 보는 것 같다. 술 마시는 게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방송의 영향력으로 봤을 때 여기저기(채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을 전한다면 음주 장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할 때다. 누구나 하는 일(음주)을 방송은 왜 못하나 싶을 수 있지만 적절한 가이드라인은 있어야 한다. 단순히 술을 마시는가 아닌가의 양분론적 접근이 아니라 어떻게, 어느 정도로 마시는 게 정상적인지, 방송의 영향력에 따른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절주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덕현 문화평론가의 주장이다. 그는 공론화가 먼저라면서 “음주 장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이슈화된다면 그 안에서 대중이 판단하는 부분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면서 “대중이 ‘이 장면은 너무 과도하다’ ‘이 정도는 적정한 것 아니냐’ 는 등 의견을 내고 수렴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방송가나 제작자 역시도 현실적으로 공감하지 못할 부분들이나 적용하기 애매한 부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

▲음주 장면을 최소화해야 하며,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 아니라면 넣지 말아야 합니다 ▲음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 음주와 연관된 불법 행동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묘사해서는 안 됩니다 ▲음주와 연계된 폭력·자살 등의 위험 행동을 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청소년이 음주하는 장면은 묘사해서는 안 되며, 어른들의 음주 장면에 청소년이 함께 있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도 매우 신중히 해야 합니다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음주 장면은 그 영향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묘사해야 합니다 ▲폭음·만취 등 해로운 음주 행동을 묘사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음주 장면이 주류 제품을 광고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음주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무시하는 장면은 피해야 합니다 ▲잘못된 음주문화를 일반적인 상황으로 묘사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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