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바람바람' 스틸컷
[뷰어스=한유정 기자] 철 없는 어른들의 19금 코미디가 탄생했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언론시사회에 이성민, 신하균, 이엘, 송지효, 이병헌 감독이 참석했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다. 제주도 풍광을 배경으로 성인들의 19금 코미디를 완성했다. 오는 4월5일 개봉.
▲ 연출 결심한 이유는?
“체코 영화가 원작인데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다. 원작 영화를 봤을 때 우리나라 정서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인물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설명이 안 나와서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상황보단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이병헌 감독)”
▲ 롤러코스터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촬영 당시 힘든 점은?
“놀이기구를 잘 못 탄다. 표정 없이 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 특히나 변곡이 있을 땐 참으려고 해도 표정에 드러나서 어렵게 촬영을 했다. 영화니까 해냈다(이성민)”
“무서웠죠. 놀이동산을 가본적도 많지 않고 잘 못탄다. 영화라서 열심히 했다(신하균)”
▲ 바람을 피우는 설정이 우리나라 정서랑 맞지 않는데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바라나?
“막장 코미디에서 그치길 원했다면 시작을 안했을 것 같다. 불륜은 법적 처벌이 되지 않는 선에서 최고의 죄악인 것 같다. 이 소재를 미화하거나 옹호하거나 해석이 되게끔 여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인물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 외로움이라는 핑계를 대더라. 그런 죄악은 외로움 안에서 당위를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하찮은 쾌감의 허무함을 이야기하려고 했다(이병헌 감독)”
▲ 코믹 연기에 어려웠던 점은?
“모든 연기가 어렵지만 코미디는 더 어렵다. 이병헌 감독 특유의 코미디 늬앙스를 살리려면 대사의 템포를 살리고 감정을 담아야해서 어려웠다(신하균)”
▲ 현실남매와 현실부부 연기를 위해 노력한 점은?
“극중 8년차 부부고 현실 남매인데 내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만 봐도 한결 같이 좋고 예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될 수밖에 없더라. 그럴 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현실이라고 생각했고 그걸 이성민, 신하균 관계에서도 묻어내려고 했다. 멀리 보지 않아도 함께한 사람들에게서 찾았다(송지효)”
▲ 각색할 때 어떤 부분에 집중했나?
“각색하면서 어려운 부분은 이 막장 드라마가 우리나라 정서로, 어떤 식으로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 기혼, 중년 사람들의 일상의 욕망을 코미디로 다룬 영화가 많지 않아서 해 볼 만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이병헌 감독)”
▲ 바람과 사랑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이성민)”
“정확한 말을 해주신 것 같다. 바람은 정말 죄고 나쁜 행동이다. 그것도 또 하나의 감정이라 이해는 되지만 바람은 나쁜 것이다(송지효)”
“바람은 욕심이고 사랑은 아직 잘 모르겠다(신하균)”
▲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했는데 소감은?
“스크린은 오랜만이다. 오랜만이라서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첫 촬영을 제주도에서 해서 장기간 지방에 있다 보니까 같이 출연하는 이성민, 신하균 선배, 이엘에게 의지하고 적응하려고 했다. 브라운관이든 스크린이든 어디서든 열심히 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송지효)”
▲ 치명적인 캐릭터 위해 준비한 것은?
“제니의 그런 매력은 이미 시나리오에 적혀 있는대로다. 쿨한 솔직함이나 진심을 전달하는 방식이 잘 표현된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섹시하려고 노력하진 않았다. 오히려 감독님이 써준 대사들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제니는 정말 확 바뀌 수 있는 캐릭터라 집중했다. 지금까지 캐릭터와는 접근 방식이 달랐다(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