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사진=글로리어스)
[뷰어스=한수진 기자] 호야가 그룹 인피니트 탈퇴 후 약 8개월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기존 파워풀한 모습에 부드러움까지 장착한 그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호야의 첫 번째 미니앨범 ‘샤워’(Shower)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호야는 “3개월 정도 은둔 생활을 했다. 집에서만 있었다. 그러던 중 뮤지컬 ‘모래시계’를 하게 됐고, 지금 대표를 만나서 회사를 새로 계약했다. 팬들과 작은 만남도 있었다. 드라마 ‘투깝스’ 촬영을 하면서 음악 작업을 진행했다. 은둔 하는 3개월간에는 정말 집에만 있어서 SNS로 팬들에게 살아있냐는 메시지가 많이 왔다”고 근황을 밝혔다.
호야는 지난해 8월 소속사 계약만료와 함께 그룹 인피니트에서 탈퇴했다. 이후 배우 전문 소속사인 글로리어스와 전속계약을 맺고 드라마 ‘투깝스’, 뮤지컬 ‘모래시계’ 등을 통해 다방면 활동을 펼쳤다. 반년 이상 가수로서는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이에 대해 호야는 “무대를 못 선지가 1년 가까이 됐다. 창작, 연기 등 다 좋지만 무대에서 노래에서 춤 출 때가 가장 행복하고 나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을 못해서 1년 동안 우울했다. 이번에 이렇게 앨범을 냈으니까 최대한 많은 무대에 서고 싶고 불러만 준다면 다양한 무대에 서고 싶다”며 벅찬 모습을 보였다.
첫 솔로앨범 ‘샤워’는 그룹으로 활동하며 보여준 화려한 모습과 달리 본 모습이 담긴 감성적인 면모를 담아냈다. 타이틀곡 ‘올 아이즈 온 미’(All Eyes On Me)는 강렬한 힙합 비트에 톡톡 튀는 사운드로 포인트를 가미한 곡이다. 여유롭고 리드미컬한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로 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가사에 녹여냈다.
호야는 “처음엔 여러 가지 타이틀 제목을 생각했다. 무언가 거창한 타이틀을 생각하다가 좀 오그라드는 것 같더라. 그래서 최대한 심플하게 가려고 고민했다. 난 스무 살 되자마자 연예인으로 살았다. 늘 분장하고 꾸민 모습으로 생활했다. 샤워를 좋아하는데 샤워 후에는 내 모습이 드러난다. 그래서 샤워 후 나타나는 꾸밈없는 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해서 타이틀을 짓게 됐다”며 “타이틀은 무조건 현재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 혹은 나 자신에 대한 다짐을 담아내자 해서 만들었다. 그래서 올 아이즈 온 미’(All Eyes On Me)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피니트 탈퇴 후에도 활동명을 호야로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호야는 데뷔를 하게 되면서 만든 이름이 아니고 부산에서 댄서로 활동하던 시절에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 별명이 마음에 들어서 댄스 대회 나가면서 호야라는 이름을 썼다. 호야라는 이름으로 공식적으로 쓰다 보니 데뷔까지 이어졌다. 팀이 끝났다고 해서 호야가 아닌 게 아니다. 호야는 여전히 내 이름이자 애칭이다”고 말했다.
새 앨범명부터 안무, 콘셉트 등 호야의 짙은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 인피니트라는 이름을 떼고 첫 발매하는 앨범이니만큼 부담감도 더 컸을 것. 하지만 스스로 밝혔 듯 하고 싶던 음악을 보여준 첫 행보다. 의미 있는 첫 걸음임은 분명하다.
호야의 첫 미니앨범 ‘샤워’는 28일 오후 6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