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구' 포스터   [뷰어스=한유정 기자] ] ‘덕구’가 진솔한 이야기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덕구’ 언론시사회에 이순재, 정지훈, 박지윤, 방수인 감독이 참석했다.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이들의 순수한 연기와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감동을 만들어낸다. 오는 4월5일 개봉. ▲ 아역이 중요했을텐데 정지훈, 박지윤을 캐스팅한 이유는? “덕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이었다. 사실 지훈이를 처음 추천받았는데 프로필을 보곤 이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디션에서 인상 깊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게 지훈이었다. 연기를 하니 다른 모습이더라. 덕구의 내면의 마음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함께 해보고 싶었다. 지윤이는 경험이 전무했는데 순수한 모습이 필요했다(방수인 감독)” ▲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계기는? “어떻게 보면 뻔한 영화인데 작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게 비워내는 것이었다. 삶을 살면서 어린아이, 외국인, 노인들 약자를 보호하려고 하는 게 어른들의 의무인데 요즘 세상은 그렇지 않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데도 당연시 되지 않는 세상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다(방수인 감독)” ▲ 노개런티로 출연하게 된 이유는? “1965년부터 영화를 시작해서 100여편의 영화를 했다. 별 종류의 역할을 다 해봤는데 배우가 선택하는 기준은 작품이다. 작품과 배역이 마음에 들면 무조건이다. 이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소박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요즘 작품에 사랑이 많이 결핍되어 있는데 이 작품은 사랑이 담겼다. 또 오랜만에 내가 분량의 90% 담당하는 영화다. 흔치않은 기회였다. 덕구는 어려운 역할인데 영화를 보니 정지훈이 역시나 잘했구나 생각했다. 경이롭다(이순재)”   ▲ 가장 어려웠던 연기는? “할아버지와 이별하는 장면이 많이 길고 감정이 어려웠다. 그 전에 즐거운 장면도 있어서 감정을 이어가기가 힘들었다. 그 때 방수인 감독이 해준 말이 있는데 '네가 할아버지를 안 잡으면 할아버지는 쓸쓸히 죽어가‘였다. 그 말을 듣고 감정이 이입됐다(정지훈)” “썰매타고 내려가는 장면이 재밌기도 했지만 무서웠다(박지윤)” ▲ 할어버지에게 엄마의 역할을 다 주지 않은 이유는? “우리 윗세대는 자식에게 잘 먹이고 따뜻하게 입히는게 사랑의 수단이었다면 요즘 어머니는 다르다. 덕구할배는 예전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밥, 따뜻하게 입하는 것이 최선의 사랑이었다. 같은 사랑이지만 할아버지와 엄마의 방법이 다르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방수인 감독)” ▲ 덕구, 덕희 캐릭터와 실제로 가장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은? “비슷한 점은 덕구처럼 나도 게임, 장난감, 돈까스를 좋아한다. 다른 점은 나는 많이 활발하고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앞에 나서길 좋아하는데 덕구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엄마가 그리운 아이라고 생각했다. 난 엄마, 아빠 품속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덕구는 할아버지, 덕희랑만 사니 그리워하는 점이 다르다(정지훈)”   ▲ 인도네시아 로케이션이 인상 깊었는데? “영화 때문에 생전 처음 인도네시아를 가봤다. 인도네시아 아이는 연기가 처음이었는데 잘했다. 그래서 아이를 안았을 때 감정이 생기더라. 거기서 남이 아니라 친손자와 다름없다고 생각했다(이순재)” ▲ 덕구의 엄마를 외국인으로 설정한 이유는? “대학교 때 필리핀 친구를 만나서 그 덕분에 안산의 이주민노동자와 친하게 지났다. 또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꿈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난 영화감독이었지만 그 친구들은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한국남자와 만나 정착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시간이 지나서 다문화가 정착됐지만 유교가 뿌리 깊고 인종차별이 심한 이 나라에서 그들이 어떻게 살까 생각하게 됐고 그 2세들까지 생각하게 됐다. 2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고 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특별함보단 우리네 일상을 그려내고 싶다(방수인 감독)” ▲ 체력관리의 비결은? “연기 생활을 60여년 했지만 크게 입원한 적이 없다. 특별히 하는 것은 없지만 젊어서부터 술을 안했다. 동료들 가운데서 술 많이 한 친구들은 60세 전에 떠났다. 또 82년도에 대원군 역할을 하면서 담배를 끊었다. 모계 체질도 타고난 것 같다. 그리고 계속해서 할 일이 있었다는 것이 큰 요인이다. 하나의 과제가 있고 누울 일이 없다는 게 그게 체력 유지한 비결이다(이순재)”

‘덕구’ 진정성이 가장 큰 무기

한유정 기자 승인 2018.03.27 18:25 | 최종 수정 2136.06.20 00:00 의견 0
영화 '덕구' 포스터
영화 '덕구' 포스터

 

[뷰어스=한유정 기자] ] ‘덕구’가 진솔한 이야기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덕구’ 언론시사회에 이순재, 정지훈, 박지윤, 방수인 감독이 참석했다.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이들의 순수한 연기와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감동을 만들어낸다. 오는 4월5일 개봉.

▲ 아역이 중요했을텐데 정지훈, 박지윤을 캐스팅한 이유는?

“덕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이었다. 사실 지훈이를 처음 추천받았는데 프로필을 보곤 이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디션에서 인상 깊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게 지훈이었다. 연기를 하니 다른 모습이더라. 덕구의 내면의 마음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함께 해보고 싶었다. 지윤이는 경험이 전무했는데 순수한 모습이 필요했다(방수인 감독)”

▲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계기는?

“어떻게 보면 뻔한 영화인데 작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게 비워내는 것이었다. 삶을 살면서 어린아이, 외국인, 노인들 약자를 보호하려고 하는 게 어른들의 의무인데 요즘 세상은 그렇지 않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데도 당연시 되지 않는 세상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다(방수인 감독)”

▲ 노개런티로 출연하게 된 이유는?

“1965년부터 영화를 시작해서 100여편의 영화를 했다. 별 종류의 역할을 다 해봤는데 배우가 선택하는 기준은 작품이다. 작품과 배역이 마음에 들면 무조건이다. 이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소박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요즘 작품에 사랑이 많이 결핍되어 있는데 이 작품은 사랑이 담겼다. 또 오랜만에 내가 분량의 90% 담당하는 영화다. 흔치않은 기회였다. 덕구는 어려운 역할인데 영화를 보니 정지훈이 역시나 잘했구나 생각했다. 경이롭다(이순재)”

 



▲ 가장 어려웠던 연기는?

“할아버지와 이별하는 장면이 많이 길고 감정이 어려웠다. 그 전에 즐거운 장면도 있어서 감정을 이어가기가 힘들었다. 그 때 방수인 감독이 해준 말이 있는데 '네가 할아버지를 안 잡으면 할아버지는 쓸쓸히 죽어가‘였다. 그 말을 듣고 감정이 이입됐다(정지훈)”
“썰매타고 내려가는 장면이 재밌기도 했지만 무서웠다(박지윤)”

▲ 할어버지에게 엄마의 역할을 다 주지 않은 이유는?

“우리 윗세대는 자식에게 잘 먹이고 따뜻하게 입히는게 사랑의 수단이었다면 요즘 어머니는 다르다. 덕구할배는 예전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밥, 따뜻하게 입하는 것이 최선의 사랑이었다. 같은 사랑이지만 할아버지와 엄마의 방법이 다르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방수인 감독)”

▲ 덕구, 덕희 캐릭터와 실제로 가장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은?

“비슷한 점은 덕구처럼 나도 게임, 장난감, 돈까스를 좋아한다. 다른 점은 나는 많이 활발하고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앞에 나서길 좋아하는데 덕구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엄마가 그리운 아이라고 생각했다. 난 엄마, 아빠 품속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덕구는 할아버지, 덕희랑만 사니 그리워하는 점이 다르다(정지훈)”

 



▲ 인도네시아 로케이션이 인상 깊었는데?

“영화 때문에 생전 처음 인도네시아를 가봤다. 인도네시아 아이는 연기가 처음이었는데 잘했다. 그래서 아이를 안았을 때 감정이 생기더라. 거기서 남이 아니라 친손자와 다름없다고 생각했다(이순재)”

▲ 덕구의 엄마를 외국인으로 설정한 이유는?

“대학교 때 필리핀 친구를 만나서 그 덕분에 안산의 이주민노동자와 친하게 지났다. 또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꿈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난 영화감독이었지만 그 친구들은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한국남자와 만나 정착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시간이 지나서 다문화가 정착됐지만 유교가 뿌리 깊고 인종차별이 심한 이 나라에서 그들이 어떻게 살까 생각하게 됐고 그 2세들까지 생각하게 됐다. 2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고 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특별함보단 우리네 일상을 그려내고 싶다(방수인 감독)”

▲ 체력관리의 비결은?

“연기 생활을 60여년 했지만 크게 입원한 적이 없다. 특별히 하는 것은 없지만 젊어서부터 술을 안했다. 동료들 가운데서 술 많이 한 친구들은 60세 전에 떠났다. 또 82년도에 대원군 역할을 하면서 담배를 끊었다. 모계 체질도 타고난 것 같다. 그리고 계속해서 할 일이 있었다는 것이 큰 요인이다. 하나의 과제가 있고 누울 일이 없다는 게 그게 체력 유지한 비결이다(이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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