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사진=NEW제공) [뷰어스=남우정 기자] “외모의 특수성 덕분에 그런 캐릭터 만날 수 있었죠” 시선강탈. 배우 이엘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매 작품마다 쉽지 않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배우로서 강인한 인상을 남긴 이엘은 단 한 컷에 등장하더라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 캐릭터여서 끌렸다라기 보단 시나리오나 대본이 좋았어요. 캐릭터가 세고 독특함에 대해서 두렵기 보단 재미있는 작품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죠” 대중들은 삼신 할매, 룸살롱 마담, 트랜스젠더 등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한 이엘을 기억하지만 사실 이엘은 생각보다 데뷔가 빠르다. 2009년부터 드라마 ‘잘했군 잘했어’, 영화 ‘시크릿’에 출연했던 이엘은 다수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했다.  “작품을 끊이지 않고 했지만 기회를 못 잡았어요. 대중이 나를 기억하시는 작품과 이전 작품이 있죠. 내가 봐도 잘 못했어요. 뭔지 모르고 덤볐던 것 같아요. 아직도 연기에 대해 모르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때보단 조금은 알고 하는 것 같아요” 배우 이엘을 대중들에게 알린 건 영화 ‘황해’의 공이 컸다. ‘황해’는 배우 이엘의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지만 스스로에게도 많은 변화를 준 작품이다.  “‘황해’를 만나고 달라졌어요. 힘들었지만 연기라는 게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 건가에 대해서 알게 됐죠. 연기에 대한 접근방식 자체가 바뀌었죠. 이젠 스스로 한계점을 만들어놓지 않아요. 이전까진 내가 준비한 것만 했는데 ‘황해’를 하면서 박살났죠. 어느 정도의 기본계산과 숙지는 하지만 현장에선 완전 열어놓고 리허설 하면서 100%를 만들어요. 이번에 ‘바람 바람 바람’ 하면서도 그게 맞다는걸 느꼈고요” ■ "평범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황해’가 깨달음을 준 작품이라면 ‘바람 바람 바람’은 도전적인 작품이다. ‘바람 바람 바람’은 바람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제니가 나타나면서 꼬이는 상황을 그려낸 영화.  워낙 강한 캐릭터를 각인 시켜온 이엘에겐 ‘바람 바람 바람’ 속 제니는 다소 밋밋하게 보일 정도다. 하지만 그에겐 도전이었다.  “이젠 조금은 평범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제니를 선택한 부분이 있어요. 최대한 메이크업과 의상을 내추럴하게 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도전을 해본거죠. 남자를 유혹하는 캐릭터로 접근하지 않고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사람으로 봤어요.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 인 것 같아요. 그냥 흘러가는 대로 맡기는 의연함이 좋았어요” 특히 이엘은 화려만 외형과 달리 내면에 외로움을 가진 제니에게 공감하며 자신과 비슷한 지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이기 이전에 인간 김지현으로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항상 가지고 있어요. 제니도 내면의 외로움이 강한 인물이라서 많이 비슷했던 것 같아요. 또 속에 담아두는걸 잘 못해요. 많이 표현하는 편인데 그런 부분도 비슷하다면 비슷하죠” 그로서는 처음으로 평범한(?) 캐릭터를 맡기도 했지만 영화의 주연인 점도 큰 도전이다. 데뷔 이래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이엘은 긴장감에 잠도 못 잤다고 토로했다. 대중의 시험대에 오른 이엘은 제니가 대중들에게 이해되길 바랐다.  “제니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표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하면서도 어려운 캐릭터였거든요. 이렇게 큰 롤을 맡은 영화는 처음이에요. 영화 자체론 재미있게 나왔지만 배우 개인의 평가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솔직히 요즘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어요. 개봉하고 나선 안심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간 김지현 #평범한 캐릭터…이엘의 남다른 고민

남우정 기자 승인 2018.04.04 11:22 | 최종 수정 2136.07.06 00:00 의견 0
이엘(사진=NEW제공)
이엘(사진=NEW제공)

[뷰어스=남우정 기자] “외모의 특수성 덕분에 그런 캐릭터 만날 수 있었죠”

시선강탈. 배우 이엘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매 작품마다 쉽지 않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배우로서 강인한 인상을 남긴 이엘은 단 한 컷에 등장하더라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 캐릭터여서 끌렸다라기 보단 시나리오나 대본이 좋았어요. 캐릭터가 세고 독특함에 대해서 두렵기 보단 재미있는 작품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죠”

대중들은 삼신 할매, 룸살롱 마담, 트랜스젠더 등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한 이엘을 기억하지만 사실 이엘은 생각보다 데뷔가 빠르다. 2009년부터 드라마 ‘잘했군 잘했어’, 영화 ‘시크릿’에 출연했던 이엘은 다수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했다. 

“작품을 끊이지 않고 했지만 기회를 못 잡았어요. 대중이 나를 기억하시는 작품과 이전 작품이 있죠. 내가 봐도 잘 못했어요. 뭔지 모르고 덤볐던 것 같아요. 아직도 연기에 대해 모르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때보단 조금은 알고 하는 것 같아요”

배우 이엘을 대중들에게 알린 건 영화 ‘황해’의 공이 컸다. ‘황해’는 배우 이엘의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지만 스스로에게도 많은 변화를 준 작품이다. 

“‘황해’를 만나고 달라졌어요. 힘들었지만 연기라는 게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 건가에 대해서 알게 됐죠. 연기에 대한 접근방식 자체가 바뀌었죠. 이젠 스스로 한계점을 만들어놓지 않아요. 이전까진 내가 준비한 것만 했는데 ‘황해’를 하면서 박살났죠. 어느 정도의 기본계산과 숙지는 하지만 현장에선 완전 열어놓고 리허설 하면서 100%를 만들어요. 이번에 ‘바람 바람 바람’ 하면서도 그게 맞다는걸 느꼈고요”

■ "평범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황해’가 깨달음을 준 작품이라면 ‘바람 바람 바람’은 도전적인 작품이다. ‘바람 바람 바람’은 바람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제니가 나타나면서 꼬이는 상황을 그려낸 영화.  워낙 강한 캐릭터를 각인 시켜온 이엘에겐 ‘바람 바람 바람’ 속 제니는 다소 밋밋하게 보일 정도다. 하지만 그에겐 도전이었다. 

“이젠 조금은 평범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제니를 선택한 부분이 있어요. 최대한 메이크업과 의상을 내추럴하게 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도전을 해본거죠. 남자를 유혹하는 캐릭터로 접근하지 않고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사람으로 봤어요.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 인 것 같아요. 그냥 흘러가는 대로 맡기는 의연함이 좋았어요”

특히 이엘은 화려만 외형과 달리 내면에 외로움을 가진 제니에게 공감하며 자신과 비슷한 지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이기 이전에 인간 김지현으로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항상 가지고 있어요. 제니도 내면의 외로움이 강한 인물이라서 많이 비슷했던 것 같아요. 또 속에 담아두는걸 잘 못해요. 많이 표현하는 편인데 그런 부분도 비슷하다면 비슷하죠”

그로서는 처음으로 평범한(?) 캐릭터를 맡기도 했지만 영화의 주연인 점도 큰 도전이다. 데뷔 이래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이엘은 긴장감에 잠도 못 잤다고 토로했다. 대중의 시험대에 오른 이엘은 제니가 대중들에게 이해되길 바랐다. 

“제니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표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하면서도 어려운 캐릭터였거든요. 이렇게 큰 롤을 맡은 영화는 처음이에요. 영화 자체론 재미있게 나왔지만 배우 개인의 평가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솔직히 요즘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어요. 개봉하고 나선 안심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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