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포스터(사진=마블스튜디오)
[뷰어스=남우정 기자] 마블 팬들은 영화가 끝나도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영화 끝에 등장하는 쿠키 영상을 보기 위해서다. 쿠키 영상에서 마블의 영화들은 얽히고 설키며 또 다른 관계성을 보여준다.
어느덧 마블스튜디오(이하 마블)가 10주년을 맞았다. 마블은 오는 25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총 19편의 작품을 내놓았고 각 캐릭터별 솔로 무비도 여러편 탄생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에서 각 캐릭터들은 연결 고리가 있고 새로운 이야기가 파생된다. 10주년을 맞은 마블의 작품 중 빼먹으면 안 되는 작품을 짚어봤다.
■ 마블의 시초 ‘아이언맨’
태초에 ‘아이언맨’이 없었다면 마블이 10년의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은 천재적인 지능을 가진 세계 최대 무기 판매상인 토니 스타크가 슈퍼히어로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국내에서 약 431만 관객을 동원했다. 타고난 히어로들의 활약을 담은 기존 영화와 달리 ‘아이언맨’은 안하무인 백만장자가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줘 신선함을 안겼다.
'어벤져스' 포스터(사진=마블스튜디오)
■ 히어로들이 뭉치면? 새로운 가능성 ‘어벤져스’
2012년 등장한 ‘어벤져스’는 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시도였다. 히어로가 악당들로부터 지구를 지켜낸다는 단순한 스토리지만 혼자서도 막강한 파워를 지닌 히어로들이 뭉치니 시너지는 어마어마했다. 국내에서도 700만을 돌파하며 대박을 쳤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계기이기도 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포스터(사진=마블스튜디오)
■ 지구에서 우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기존 히어로들이 지구 중심으로 활동했다면 2014년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인공들은 은하계를 지켰다. 또 범죄자 출신에 동물, 외계인이라는 다른 결의 히어로들이 등장해 신선함을 안겼다. 특히 B급 유머코드와 올드팝의 조화까지 더해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새로운 히어로물을 탄생시켰다. 국내에선 약 130만명 관객에 머물렀으나 북미에선 2014년 흥행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초대박을 쳤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사진=마블스튜디오)
■ 히어들도 서로 싸운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2016년 개봉한 ‘시빌워’는 캡틴 아메리카 단일 영화지만 실질적인 ‘어벤져스2.5’라고 불릴 정도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잘 담아낸 작품이다. 물론 캡틴 아메리카의 팬이라면 솔로 무비가 이렇게 마무리 돼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다. 그간 히어로와 악인들의 대결을 그렸다면 ‘시빌워’는 히어로들끼리도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으로 팀을 나눠서 싸우게 되는데 각자에겐 타당한 이유와 명분이 있어 관객들마저도 팀 캡틴 아메리카와 팀 아이언맨으로 갈리게 된다.
'블랙팬서' 포스터(사진=마블스튜디오)
■ 마블 최초의 흑인 히어로 ‘블랙팬서’
마블 히어로들 솔로 무비 시리즈의 첫 작품은 히어로의 시작을 보여주기 때문에 빼놓으면 안되는 필람 영화다. 그 중 ‘블랙팬서’는 마블에서 처음 등장하는 흑인 히어로 솔로 무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등장인물의 90%도 흑인 배우로 캐스팅됐고 아프리카 국가 와칸다를 배경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문제도 거론했다. 오는 2019년 개봉할 ‘캡틴 마블’도 마블 역사상 첫 여성 히어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