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다영 기자)
[뷰어스=문다영 기자] 서점에 가서 신간 코너에 있는 신간 중 눈길을 끄는 신간을 집어들었습니다. 책의 바다에서 아무거나 집어 읽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에요. '그냥 집어 본' 신간 다섯권을 소개합니다.
(사진=문다영 기자)
■ 행복이 온다 (우 조티카 지음 | 숲)
소확행(小確幸·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단어와 함께 매일의 생활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큰스님, 우 조티카 스님의 희망의 메시지다. “행복할 때도 눈물이 나고, 슬플 때는 헛웃음이 나는 것처럼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 사랑과 희생은 서로 반대되는 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상대어가 있어야 공존할 수 있는 말이다. 그리고 빛은 어둠이 존재해야 더 환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우리가 흔히 비유하는 날씨에 빗대 책을 구성했다.
휴대성 ★★★★★ 작고 가볍다
가독성 ★★★★★ 짧은 글, 예쁜 편집
한줄평 ★★★★☆ 읽으며 힐링하다
(사진=문다영 기자)
■ 내 정원의 로봇 (데보라 인스톨 지음 | 열림원)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은 영국 작가 데보라 인스톨의 첫 장편소설. 개성이 또렷한 인물들 사이의 우정소설이자 어른이 되어가는 일을 배우는 성장소설, 낭패의 연속인 세계일주를 떠나는 여행소설이기도 하다. AI(인공지능)가 넘쳐나는 미래 영국, 벤의 정원에 더럽고 망가진 구식 로봇이 나타난다. 구식 꼬마 로봇 ‘탱’에게 안드로이드와는 다른 ‘무언가’를 느낀 벤은 그를 고쳐주기로 마음먹는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흔적이 가득한 집과 붕괴된 부부 생활을 뒤로하고, 벤은 탱과 함께 여행길에 오른다.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도쿄 등지를 함께 여행하는 동안 둘은 우정과 용서, 사랑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12개국에 수출됐다.
휴대성 ★★★★☆ 작지만 두께감 있다
가독성 ★★★★☆ 귀여운 삽화
한줄평 ★★★★☆ 정말 영화화됐으면
(사진=문다영 기자)
■ 베어타운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 다산책방)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프레드릭 배크만의 새로운 이야기. 일자리도, 미래도 없이 막다른 곳에 내몰린 소도시, 베어타운을 배경으로 공동체를 하나로 엮는 희망과 그 공동체를 갈기갈기 찢어놓는 비밀, 대의를 위해 잡음을 모른척하려는 이기심과 대의에 반하는 선택을 하는 한 개인의 용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공동체에서 버티는 심정으로 지내는 주민들, 그들의 희망을 둘러싼 이기심과 부조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적나라하게 비춘다.
휴대성 ★★☆☆☆ 무겁고 두껍다. (※ 4권으로 나눈 스페셜 에디션도 있으니 참고)
가독성 ★★★★☆ 보통의 편집
한줄평 ★★★★☆ 작가의 변신은 무죄
(사진=문다영 기자)
■ 진작 할 걸 그랬어 (김소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김소영 전 MBC 아나운서의 첫 에세이. 가장 활발히 일하며 빛나야 할 시기에 갑작스레 방송 출연 금지를 당하게 되면서 긴 방황이 시작된 김소영의 제 길 찾기 책이다. 방송 출연이 금지된 후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무실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뿐이었다고. 당시 김소영은 책을 읽으며 그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책으로 파고들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드디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며 독자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휴대성 ★★★☆☆ 작지만 무게감 있다
가독성 ★★★★☆ 가독력 높이는 사진과 편집
한줄평 ★★★☆☆ 원하는 일을 찾았다니 다행
(사진=문다영 기자)
■ 변신 : 천년을 사는 아이들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 지음 | 위즈덤하우스)
판타지의 본고장 노르웨이에서 발매 즉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의 판타지소설. 노르웨이 방송국 'NRK'로부터 판타지나 SF를 읽지 않는 독자들까지 열광하게 만든 놀라운 소설이라는 평을 얻었다. 열네 살 생일이 되면 죽고 다시 태어나길 되풀이하는 ‘선택된 아이들’의 이야기로, 아이들은 환생을 거듭한다. 장르적 재미를 넘어 삶과 죽음, 선과 악, 인류를 구하기 위해 개인의 희생은 정당한지 등 질문을 던진다.
휴대성 ★★☆☆☆ 두껍고 무겁다
가독성 ★★★★☆ 넓은 행간
한줄평 ★★★★☆ 진짜 SF 안좋아하는데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