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공연사진(사진=오픈리뷰 제공)
[뷰어스=김희윤 기자] 예나 지금이나 돈키호테는 허황된 꿈을 좇는 이의 대명사다. 지금도 돈키호테와 같은 인물형은 비웃음을 사기 일쑤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자신이 돈키호테라고 착각하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가 시종인 산초와 함께 모험을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내용이다. 비웃음을 사던 그가 어떻게 사람들이 꿈을 꾸도록 만들었을까.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SWOT를 통해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맨 오브 라만차’는 재치 넘치는 대사와 갖가지 유머코드가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탄탄한 서사를 필두로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관객 몰입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작품 안에 내재된 희망적인 메시지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 Weakness(약점)
공연이 조금은 정적이고 연극적인 형태로 진행되다보니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훌륭한 메시지를 더 완벽하게 전달하기 위해 조금은 긴 장광설을 보다 담백하게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할 필요가 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공연사진(사진=오픈리뷰 제공)
■ Opportunity(기회)
현재 공연 중인 라이선스 작품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장 큰 작품에 속하는 데다 경쟁력도 있다. 또 대작들이 줄이어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맨 오브 라만차’ 폐막 전후라 시기적으로도 좋은 운이 작용했다.
■ Threat(위협)
5월은 가정의 달인 만큼 가족 단위 관객들이 많다. 그러나 극중극 형태로 진행되는 작품은 전 연령대가 완벽히 소화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지점이 있을 수 있다. 진입장벽을 낮추면 관객층 스펙트럼이 더욱 넓은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오는 6월 3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