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크컴퍼니 제공)
[뷰어스=김희윤 기자] 연극 ‘컨설턴트’의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임성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컨설턴트’가 몰입도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간다.
연극 ‘컨설턴트’는 제 6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인터넷 범죄소설을 쓰던 무명작가 J가 의문의 남자 M을 통해 의뢰받은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현실의 누군가가 죽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극은 범죄 스릴러 영화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구성과 예측 불가 흥미진진한 사건들로 채워치며 시대를 꿰뚫는 발칙한 시선으로 부조리함을 들춰낸다.
냉철하고 치밀한 죽음을 설계하는 남자 J 역의 주종혁, 주민진, 강승호는 인간이 지닌 나약한 면모를 자신의 욕망으로 정당화시키며 점차 괴물이 되어가는 모습을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회사의 실세이자 J를 조종하는 의문의 사나이 M 역의 고영빈, 오민석, 양승리는 작품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아놓은 듯한 캐릭터를 깊은 내공의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묵직하게 그려낸다.
팜므파탈의 매력으로 J를 사로잡는 매니저 역의 김나미와 전소연은 작품을 관통하는 사건을 이끌어내는 중추 캐릭터의 본분을 톡톡히 해낸다. J가 컨설팅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돕는 과장을 비롯해 다역을 소화하는 디아더 역의 윤광희와 김주일은 J의 변화를 고스란히 목격하는 목격자로서의 무게감부터 극에 다채로운 재미를 더한다.
연극 ‘컨설턴트’는 서울 대학로 TOM 2관에서 오는 7월 1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