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영사)
[뷰어스=문다영 기자] 법정 스님의 임종게와 사유 노트, 미발표 원고 등을 묶은 '간다, 봐라'(김영사)가 출간됐다.
임종게(臨終偈)란 고승들이 입적할 때 후인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이나 글을 뜻한다. 법정 스님은 책 제목으로 선택된 "간다, 봐라"를 임종게로 남겼다.
"임종게를 남기시지요"라는 말에 법정 스님은 "분별하지 말라, 내가 살아온 것이 그것이니라. 간다, 봐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다, 봐라'는 법정 스님이 생애 마지막 시기를 보낸 강원도 산골 시절까지 지니고 있던 노트와 메모, 편지, 그림들을 엮었다. '쿨룩 쿨룩', '1974년의 인사말', '어떤 몰지각자의 노래' 등 법정 스님이 197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며 옥중 고초를 겪던 시절 쓴 세 편의 저항시도 대중에 처음 선보이게 된다.
법정 스님이 마지막까지 보관한 육필 원고들과 편지, 물품 등을 컬러 사진으로 실어 그 흔적을 생생히 되살렸다.
법정의 마지막 거처인 '수류산방' 터를 마련하고 스님의 곁을 입적 순간까지 지킨 부부가 자료를 보관하다가 세상에 내놓기로 결정해 이 책이 출간됐다.
법정 스님 지음 | 리경 엮음 | 김영사. 1만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