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뷰어스=나하나 기자] 북미정상회담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대중의 우려가 높다.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선 제1부상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 북한이 한미 훈련을 언급하며 남북고위급회담까지 일방적으로 취소한 상황이라 예정대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이 가운데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의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조언도 주목받는다.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동영 의원은 지난 3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 마당에 한미군사훈련을 하면 어색하지 않냐"며 "연기해야 문 대통령의 말에 힘이 실린다"고 우려했다. 이 발언은 북한이 한미훈련을 언급하면서 함께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정동영 의원이 예로 든 2000년 일화도 현재 상황과 맞물리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같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18년 전인 2000년 6·15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이 다음날 평양에 함께 다녀온 외교안보수석을 워싱턴으로 보내고, 이후 10월 북한의 조명록 차수가 백악관에 들어가 클린터 대통령에게 평양에 초청한다는 초청장을 전달한 것과 겹쳐 보인다"며 "그런데 미국 대선에서 강경파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뒤집어졌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파로 분류된다. 북한의 태도에 따라 현재의 북미 관계가 흔들릴 여지는 충분한 셈이다. 그런가 하면 미국 내에서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의원도 "난 순진하지 않다. 과거가 미래의 암시라면 북한이 모두 말뿐이고 행동은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안다. 하지만, 지금은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이 만일 그렇게 해야만 한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란 점을 알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그를 가지고 노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당신과 당신 정권의 끝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말은 정상회담 당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 강경파 의원들은 북미정상회담 일정 확정 후에도 북한에 대해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주시하고 견제할 것이라 밝혀왔다.

"가지고 놀면 김정은, 北정권 끝" 북미정상회담, 살벌한 경고에도 흔들

나하나 기자 승인 2018.05.16 16:04 | 최종 수정 2136.09.28 00:00 의견 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뷰어스=나하나 기자] 북미정상회담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대중의 우려가 높다.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선 제1부상이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 북한이 한미 훈련을 언급하며 남북고위급회담까지 일방적으로 취소한 상황이라 예정대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이 가운데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의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조언도 주목받는다.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동영 의원은 지난 3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 마당에 한미군사훈련을 하면 어색하지 않냐"며 "연기해야 문 대통령의 말에 힘이 실린다"고 우려했다. 이 발언은 북한이 한미훈련을 언급하면서 함께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정동영 의원이 예로 든 2000년 일화도 현재 상황과 맞물리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같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18년 전인 2000년 6·15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이 다음날 평양에 함께 다녀온 외교안보수석을 워싱턴으로 보내고, 이후 10월 북한의 조명록 차수가 백악관에 들어가 클린터 대통령에게 평양에 초청한다는 초청장을 전달한 것과 겹쳐 보인다"며 "그런데 미국 대선에서 강경파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뒤집어졌다"고 아쉬워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파로 분류된다. 북한의 태도에 따라 현재의 북미 관계가 흔들릴 여지는 충분한 셈이다. 그런가 하면 미국 내에서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의원도 "난 순진하지 않다. 과거가 미래의 암시라면 북한이 모두 말뿐이고 행동은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안다. 하지만, 지금은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이 만일 그렇게 해야만 한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란 점을 알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그는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그를 가지고 노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당신과 당신 정권의 끝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말은 정상회담 당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 강경파 의원들은 북미정상회담 일정 확정 후에도 북한에 대해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주시하고 견제할 것이라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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