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이소희 기자] 곳곳에서 봄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2018 그린플러그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무대를 골라보며 즐길 수 있는 순간이다. 숨은 보석 같은 아티스트를 발견하는 매력도 상당하다. 올해 그린플러그드에서는 어떤 가수를 눈여겨 봐야 할까.
■ 페스티벌 속 ‘밴드 사운드’
첫째 날에는 위아더나잇과 쏜애플이 비슷한 시간대 무대에 오른다. 위아더나잇은 2013년 디지털 싱글 ‘멜랑콜리(Melancholy)’로 데뷔한 5인조 밴드다. 위아더나잇은 몽환적이고 어렴풋한 밤의 감성을 노래한다. 이후 낸 미니 ‘별, 불, 밤 이런 것들’과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는 마음을 저릿하게 만드는 감성들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8 그린플러그드 무대에 오르기 하루 전인 18일에는 새 싱글 ‘스노클링’도 발표했다. 페스티벌에서 신곡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쏜애플은 2013년 데뷔한 4인조 밴드다. 아직 많은 앨범을 낸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공연을 거쳐 무대매너와 내공을 쌓아왔다. 오는 6월 개최하는 단독 공연 역시 매진 파워를 자랑할 정도. 쏜애플은 특유의 속삭이는 분위기와 귀를 찌르는 흥겨운 리듬을 넘나들며 리스너의 감성을 저격한다. 2018 그린플러그드 이후 있을 단독 콘서트는 어쿠스틱 형식. 그에 앞서 페스티벌 무대에서는 어떤 무드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둘째 날에는 새소년, 잔나비, 파라솔이 출격한다. 새소년은 지난해 뜨거운 루키로 떠오른 밴드로, 팬층을 형성하는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새소년의 노래를 한 번 들은 사람들은 곧바로 팬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방증이다. 아마 이번 그린플러그드에서 가장 관객이 많이 몰릴 순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잔나비와 파라솔은 신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나비와 파라솔에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음악’ 때문이다. 야외 페스티벌에 맞춰 때로는 감성적이고 때로는 예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은 보고 또 봐도 빼놓을 수 없는 밴드다.
■ ‘힙한’ 페스티벌을 만들어줄 솔로 아티스트
첫째 날 무대에 오르는 오존은 현재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다. 2016년 첫 번째 미니앨범 ‘[O]’로 데뷔해 점차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주로 아름답고도 딥한 소리를 뽑아내는 오존은 놓치면 후회할 가수. 최근에는 JTBC ‘효리네민박2’에서 이효리가 차에서 오존의 노래를 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사무엘, 카더가든, 죠지X김아일 역시 첫 날 무대에 오르며 2018 그린플러그드를 한층 힙하게 만들 예정이다. 서사무엘은 현재 Mnet ‘브레이커스’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더욱 높였지만, 이미 그 전부터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상을 받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더 나아가 서사무엘은 특유의 우울감을 솔직하게 풀어놓으며 마음까지 울린다.
카더가든 역시 장기하와 함께 Mnet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 출연하면서도 그 전부터 주목 받아왔던 가수. 데뷔한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데뷔 초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통통 튀는 곡을 주로 내놓던 그는 지금 아날로그 사운드를 주축으로 자신의 빈티지한 목소리를 120% 활용하고 있다.
죠지와 김아일은 한 팀은 아니지만 같은 소속사로 함께 공연한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음악 트렌드인 힙합 알앤비 장르에서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이들이다. 특히 김아일은 앞서 언급한 서사무엘과 함께 앨범을 내기도. 결을 같이 하면서 개성은 달리하는 아티스트들이기에 이들 중 한 가수를 좋아한다면 분명 좋아할 만한 뉘앙스의 무대가 될 터다.
이처럼 음악 페스티벌은 마치 유튜브를 유영하듯 자신의 취향인 가수들을 비롯, 그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아티스트를 찾아내며 무대를 즐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신현희와 김루트와 장희원은 분위기는 사뭇 다르지만 위트 있는 음악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할 수 있겠다. 신현희와 김투르가 발랄하고 귀여우면서 독특한 발상으로 노래를 만들어낸다면, 장희원은 좀 더 대중적이면서도 풋풋한 감성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