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gv(사진=알앤오엔터테인먼트)
[뷰어스=남우정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의 GV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지난 25일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의 GV에 박기복 감독과 배우 김채희, 배우 임승규가 참석하여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 되었다.
먼저, 박기복 감독은 “역사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매년 5월만 되면 많은 국민들이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당한 열사들을 기억하지만 모든 피해자들을 기억해주지 않는다. 이름 없이 사라져간 모든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기억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마지막 도청에서 시위를 이어간 모든 열사들을 기억하고 싶다. 충분히 그만둘 기회가 있었음에도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기꺼이 내어놓는 모습이 휴머니즘을 뛰어넘는 숭고한 희생이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제작에서부터 많은 제재를 받았기 때문에 출연 결심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채희는 “영화를 오디션을 보고 시나리오를 보기 전까지 교과서에서 배운 것 외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박기복 감독님에게 당시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듣게 되면서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영화를 촬영하면서 점점 책임감이 커졌다”고 답했다.
계엄군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부 역의 배우 임승규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노력을 묻는 질문에 “그 당시의 상황을 똑같이 느끼거나 표현하기에는 어려웠겠지만, 계엄군의 압박을 받았을 때 느꼈을 신부와 시민들의 심정을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 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 속에서도 잠깐 표현되었지만 하교길에 집으로 가다가 혹은 친구를 따라 나왔다가, 길에서 막걸리를 마시다가 계엄군의 총에 맞은 일반 시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팠다. 이런 국가 폭력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평범한 우리 모두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던 일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