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리턴즈'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뷰어스=남우정 기자] 더하는 건 쉽지만 빼는 건 쉽지 않다. ‘탐정: 리턴즈’는 새로운 캐릭터에 사건 스케일도 크게 키웠지만 오락 영화로서의 미덕은 지켜냈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와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이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시리즈물로 3년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새롭게 달라진 ‘탐정’ 시리즈 ‘탐정: 리턴즈’를 SWOT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전편인 ‘탐정: 더 비기닝’에서 쿵짝을 보여준 성동일, 권상우 콤비는 이번에도 변함없는 찰떡 호흡을 보여준다.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인 여치가 합류하면서 트리플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캐릭터 하나 더해졌을 뿐인데 관계성이 확장되면서 웃음 포인트도 많아졌다.
이들이 해결하는 사건의 규모는 확실하게 커졌지만 추리가 어렵지 않다. 초반부터 범인을 유추할 수 있어 추리극이지만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탐정’ 시리즈 특유의 짠한 유머코드를 이번에도 만날 수 있어 오락영화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 Weekness(약점)
분명 탐정물인데 ‘탐정: 리턴즈’에서 촘촘한 추리를 기대하진 않는 게 좋다. 형사였다가 탐정 사무소를 차린 노태수가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부족한 개연성을 채우기 위한 설정이 있긴 하지만 전편보단 추리 요소가 적어진 게 사실이다.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호불호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탐정: 더 비기닝’에 이어 이번에도 노태수, 강대만의 아내는 억척스러운 아줌마로 그려지고 새롭게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인 손담비도 여성의 외적인 모습을 무기로 이용해 반응이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탐정:리턴즈'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 Opportunity(기회)
일단 대진운이 나쁘지 않다. ‘탐정: 더 비기닝’은 대작과 맞붙으며 300여개의 스크린에서 시작을 했다면 ‘탐정: 리턴즈’의 경쟁작은 ‘오션스8’ 정도다. 여기에 6월13일, 지방선거일에 개봉하면서 휴일 특수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크린에 외화는 많았지만 한국형 오락영화가 드물었던 점도 ‘탐정: 리턴즈’에겐 득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Threat(위협)
아직 공룡의 파워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지난주 개봉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역대 최고 오프닝을 기록하더니 개봉 일주일 만에 330만을 돌파했다. 여전히 높은 예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같은 날 개봉하는 ‘오션스8’은 화려한 캐스팅에 여성 캐릭터 중심의 영화로 각광받고 있어 ‘탐정: 리턴즈’에겐 신경 쓰이는 상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