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지성클래식) [뷰어스=문다영 기자] 현대지성이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로 여름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그 중 '자유론'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철학의 위안'을 소개한다. (사진=현대지성클래식) ■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지음 | 현대지성) 출간된 지 15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을 받는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작이다. 시민과 국가의 관계, 즉 시민의 자유가 어디까지 보장되고, 국가의 간섭은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개인의 자유는 자신의 사고와 말, 행위가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모든 범위에서 절대적이다. 국가의 법률이나 일반적인 도덕적 판단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시민으로서 개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무한한 자유를 가지며 국가는 개인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때만 개인의 자유에 간섭할 수 있다는 것.  스코틀랜드 출신의 철학자이며 경제학자인 밀은 1806년 태어나 8살부터 플라톤, 헤로도토스 등 철학자들의 저서를 읽었다. 20살 무렵 신경쇠약으로 우울증에 빠져 자살까지 생각한 그는 윌리엄 워즈워스의 작품을 읽고 일어선다. 이후 엄격한 공리주의적 이성 제일주의의 문제점을 깨닫고 사색과 분석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감수성이 능동적 능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사회주의 사상의 발달에 이바지하고,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발전에도 이바지한 그는 1866년,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주장하고 보통 선거권의 도입 등 선거제도의 개혁을 촉구한 인물이기도 하다. (사진=현대지성클래식) ■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지음 | 현대지성)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막스 베버가 사회과학 분야에서 남긴 저작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파격적이며 논쟁이 끊이지 않는 작품이다.  베버는 근대 자본주의의 기원을 근대 산업혁명과 계몽주의와 합리주의가 아니라, 영국과 미국의 청교도 전통에서 찾았다. '근대 노동 윤리'와 '물질적 성공에 대한 지향성'은 시장 및 사업, 기술 혁신이 아닌 칼뱅주의, 감리교, 침례교 등 개신교가 지니고 있던 '윤리'에서 파생했다고 봤다. 그들의 윤리와 종교의 자유를 확보하고자 했던 그들의 투쟁이 다른 모든 인권을 확보하는 발판이 됐다는 것. 이 논증은 책 발표 당시 격렬한 논쟁을 일으켰다. 베버는 카를 마르크스, 에밀 뒤르켐 등과 함께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정치경제학자다. 독일의 에르푸르트에서 상인 출신의 국회의원 아들로 태어난 그는 예리한 현실감각으로 뒤처져 있던 독일 사회와 정치를 비판하고 근대화하는 데 힘썼으며 현대 사회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사진=현대지성클래식) ■ 철학의 위안(보에티우스 지음 | 현대지성) 고대 로마 제국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였던 보에티우스가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유배지에서 처형당할 날을 기다리는 동안 쓴 책이다.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과 위안, 즉 인생에서 아무리 극한 상황을 겪더라도 그저 우리가 할 도리를 다하며 순리를 따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우리의 이성을 따라 살아가는 데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철학의 여신과 대화 형식으로 구성됐다. 인생의 주제, 운명과 참된 행복, 최고선, 신의 섭리와 운명, 신의 섭리와 자유의지 등을 다룬다. 특히 시와 산문을 번갈아 사용하며 인생의 근본적 문제들을 다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제프리 초서, 단테 등 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보에티우스는 최후의 로마인으로, 최초의 스콜라 철학자로 불린다. 520년, 원로원 의원들과 테오도리쿠스 왕은 알비누스(전 집정관)를 반역죄로 고발했는데 보에티우스는 그를 변호하다가 반역혐의를 받아 파비아의 감옥에 갇혔다. 이때 쓴 그의 대표작이 '철학의 위안'이다. 유배지에서도 그리스어를 알지 못하는 로마인에게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사상을 알려주기 위해 두 사람의 모든 저작의 번역과 주해를 계획했지만 525년에 처형됐다.

'현대지성 클래식' 이 여름, 주목할만한 세 권의 철학서

문다영 기자 승인 2018.06.27 13:51 | 최종 수정 2136.12.21 00:00 의견 0
(사진=현대지성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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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문다영 기자] 현대지성이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로 여름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그 중 '자유론'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철학의 위안'을 소개한다.

(사진=현대지성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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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지음 | 현대지성)

출간된 지 15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랑을 받는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작이다. 시민과 국가의 관계, 즉 시민의 자유가 어디까지 보장되고, 국가의 간섭은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개인의 자유는 자신의 사고와 말, 행위가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모든 범위에서 절대적이다. 국가의 법률이나 일반적인 도덕적 판단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시민으로서 개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무한한 자유를 가지며 국가는 개인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때만 개인의 자유에 간섭할 수 있다는 것. 

스코틀랜드 출신의 철학자이며 경제학자인 밀은 1806년 태어나 8살부터 플라톤, 헤로도토스 등 철학자들의 저서를 읽었다. 20살 무렵 신경쇠약으로 우울증에 빠져 자살까지 생각한 그는 윌리엄 워즈워스의 작품을 읽고 일어선다. 이후 엄격한 공리주의적 이성 제일주의의 문제점을 깨닫고 사색과 분석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감수성이 능동적 능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사회주의 사상의 발달에 이바지하고,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발전에도 이바지한 그는 1866년,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주장하고 보통 선거권의 도입 등 선거제도의 개혁을 촉구한 인물이기도 하다.

(사진=현대지성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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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 지음 | 현대지성)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막스 베버가 사회과학 분야에서 남긴 저작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파격적이며 논쟁이 끊이지 않는 작품이다. 

베버는 근대 자본주의의 기원을 근대 산업혁명과 계몽주의와 합리주의가 아니라, 영국과 미국의 청교도 전통에서 찾았다. '근대 노동 윤리'와 '물질적 성공에 대한 지향성'은 시장 및 사업, 기술 혁신이 아닌 칼뱅주의, 감리교, 침례교 등 개신교가 지니고 있던 '윤리'에서 파생했다고 봤다. 그들의 윤리와 종교의 자유를 확보하고자 했던 그들의 투쟁이 다른 모든 인권을 확보하는 발판이 됐다는 것. 이 논증은 책 발표 당시 격렬한 논쟁을 일으켰다.

베버는 카를 마르크스, 에밀 뒤르켐 등과 함께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정치경제학자다. 독일의 에르푸르트에서 상인 출신의 국회의원 아들로 태어난 그는 예리한 현실감각으로 뒤처져 있던 독일 사회와 정치를 비판하고 근대화하는 데 힘썼으며 현대 사회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사진=현대지성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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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의 위안(보에티우스 지음 | 현대지성)

고대 로마 제국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였던 보에티우스가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유배지에서 처형당할 날을 기다리는 동안 쓴 책이다.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과 위안, 즉 인생에서 아무리 극한 상황을 겪더라도 그저 우리가 할 도리를 다하며 순리를 따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우리의 이성을 따라 살아가는 데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철학의 여신과 대화 형식으로 구성됐다. 인생의 주제, 운명과 참된 행복, 최고선, 신의 섭리와 운명, 신의 섭리와 자유의지 등을 다룬다. 특히 시와 산문을 번갈아 사용하며 인생의 근본적 문제들을 다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제프리 초서, 단테 등 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보에티우스는 최후의 로마인으로, 최초의 스콜라 철학자로 불린다. 520년, 원로원 의원들과 테오도리쿠스 왕은 알비누스(전 집정관)를 반역죄로 고발했는데 보에티우스는 그를 변호하다가 반역혐의를 받아 파비아의 감옥에 갇혔다. 이때 쓴 그의 대표작이 '철학의 위안'이다. 유배지에서도 그리스어를 알지 못하는 로마인에게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사상을 알려주기 위해 두 사람의 모든 저작의 번역과 주해를 계획했지만 525년에 처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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