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뷰어스=문다영 기자] 가끔 일상적으로 내뱉는 단어가 오묘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어? 이건 왜 이렇게 부르는 거지? 언제부터 얘를 이 단어로 부른걸까?'
한 사물 혹은 동식물을 부르는 단어의 유래는 여간해선 찾기 힘들 때가 많다. 그렇다고 단어 하나의 의미를 알자고 학술적 연구를 하기엔 하릴없는 일 같다.
이 가운데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는 생활 속 단어로 한두 페이지 분량의 짧은 역사 이야기를 풀어내며 단어의 역사를 추적해간다. 생활 속 한국어의 뿌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밝혀낸 역사 이야기는 쉽고, 재미있고, 무엇보다 새롭게 다가온다. '참외'라는 단어에는 참외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고려 시대의 가장 빛나는 문화유산인 참외 모양 청자와 그를 빚어 낸 당대 사람들의 예술적인 감각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주'를 설명하기 위해 고려를 침범한 원나라를 넘어 아랍까지 역사가 펼쳐지고 '고구마'는 일본으로 떠난 통신사 사절들의 이동 경로를 되짚게 만든다. '호떡'이란 단어 속에 숨겨져 있는 뿌리 깊은 중국인과 한국인의 갈등, 그리고 완바오산 사건은 어느 교과서에서나 역사서에서도 보지 못한 이야기다.
이렇듯 '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는 일상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 하나로 조선 시대를 넘어 고대로까지 역사 여행을 떠난다.
저자는 언어가 시대와 문화의 숨겨진 연결고리임을 책을 통해 여실히 드러낸다. 언어의 특징을 활용해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누구든지 한국사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모한다. 김영훈 지음 | 글담
(사진=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