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인크레더블2’ 앞서 상영되는 단편 ‘바오’도 덩달아 화제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인크레더블2’ 본편 상영에 앞서 단편 애니메이션 ‘바오’가 베일을 벗는다.
‘인사이드 아웃’에 앞서 상영된 ‘라바’, ‘도리를 찾아서’에 앞서 공개된 ‘파이퍼’ 등 디즈니·픽사는 본편 상영에 앞서 재기 발랄한 소재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공개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인크레더블 2’의 단편은 ‘바오’다.
‘바오’는 ‘빈 둥지 증후군’(자녀가 독립하여 집을 떠난 뒤에 부모나 양육자가 경험하는 슬픔, 외로움과 상실감)을 앓고 있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아침 정성스럽게 빚고 쪄낸 만두를 먹으려던 찰나, 꼬물꼬물 움직이는 만두가 아기처럼 울음소리를 내자 주인공은 깜짝 놀란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에 모성애를 느낀 그녀는 다시 한번 어머니가 될 수 있는 기회라 여기고 만두를 친자식처럼 보살피기 시작한다. 만두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장을 보며 인생의 활기를 되찾지만 행복도 잠시, 늘 내 옆에 있어줬으면 하는 바람과는 다르게 만두는 여느 아이들처럼 빠르게 성장을 하고 엄마보다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자 서운하고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바오’를 연출한 도미 시 감독은 중국 충칭 출신으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유년 시절 대부분을 보냈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과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오즈 야스지로, 이안,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그녀는 2011년 스토리 인턴으로 픽사에 입사, ‘인사이드 아웃’ ‘굿 다이노’ ‘인크레더블 2’와 2019년 개봉 예정인 ‘토이 스토리 4’에 참여해 놀라운 재능을 과시했다. 외동딸로 자란 자신의 경험에서 착안한 영화 <바오>를 통해 부모와 자식 사이의 추억과 특별한 감정들을 그려내는 한편, ‘만두소년’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섬세하면서 유쾌한 스토리, 캐나다 토론토 작은 마을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더해진 가족 이야기로 픽사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인크레더블 2’는 엄마 헬렌이 국민 히어로 일라스티걸로 활약하고 아빠 밥은 삼남매와 고군분투하며 육아 히어로로 거듭난 가운데, 정체불명의 악당이 등장하면서 슈퍼파워 가족이 다시 한번 '인크레더블'한 능력을 발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