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공연 포스터)
[뷰어스=한수진 기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까”
고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명대사다. 대사와 제목, 배우만 떠올려도 추억에 젖게 하는 영화들이 무대 위로 재구성되고 있다. 익숙한 대사와 보장된 스토리, 여기에 장면마다 더해지는 향수까지 ‘무비컬’(무비+뮤지컬)이 갖는 장점이다. 영화를 보고 봐도 재밌고, 안 보고 봐도 재밌는 무비컬을 꼽아봤다.
■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관객 호응 덕에 5년만에 귀환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속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 )
‘번지점프를 하다’는 국내 멜로 영화 중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뮤지컬로 재구성된 ‘번지점프를 하다’는 원작에 있는 첫사랑 서사를 그대로 따왔다. 지난 2013년 무대화된 해당 작품은 관객들의 열띤 요청에 5년 만에 재연됐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첫사랑을 떠나보낸 인우라는 인물의 현재와 과거를 오고가며 스토리가 펼쳐진다. 17년 전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지만 안타까운 이별을 한 채 살아가는 인우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영화 속 대본 일부를 수정하며 변별력을 뒀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오는 8월 26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50분.
■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한 장면(사진=쇼미디어그룹)
세계적 명작인 고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황혼의 키스신 등 영화 속 명장면들이 무대에 그대로 옮겨졌다. 지난 2015년 초연된 후 관객의 호응을 얻어 벌써 세 번째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남부 대농장 나라를 소유하고 있는 오하라 가문의 장녀인 스칼렛의 이야기를 그렸다.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스칼렛은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만을 얻지 못해 홧김에 애정 없는 결혼을 한다. 하지만 이내 남편이 전쟁 중 사망하며 과부가 되는 등 굴곡진 삶의 서사를 녹여냈다. 샤롯데씨어터에서 오는 29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65분.
■ 뮤지컬 ‘이블데드’ 핏빛 무대에 놀라지 말아요
뮤지컬 이블데드 속 한 장면(사진=오픈리뷰)
공포 영화 ‘이블데드’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이블데드’는 영화에서의 공포를 더욱 과장시켜 웃음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숲속의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악령을 풀어주며 좀비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좀비 분장이나 전기톱으로 잘려나간 신체 일부, 거칠게 찢긴 의상, 피가 흐트러지게 뿌려지는 관객석까지 듣기만 해도 공포스러운 상황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다소 엽기적이지만 발랄하고 코믹하다.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오는 8월 26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