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졸혼 후 일상 공개… "과거 '명동의 카사노바' 불린 적도" 고백
(사진=MBC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배우 백일섭이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졸혼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방송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백일섭이 출연했다. 백일섭은 현재 졸업 3년 차에 돌입한 상태. 그의 싱글라이프가 방송에 담겼다.
백일섭은 1965년 KBS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당시 나이 22살에 무명 시절 없이 스타덤에 올랐다. 이에 대해 백일섭은 "명동의 카사노바, 명동의 빗자루 전부 쓸고 간다고 그렇게 별명도 나고 그런 때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실제로 당시의 백일섭은 수많은 스캔들에 휩싸인 바 있다.
백일섭이 결혼한 것은 36살 때였다. 그러나 가정을 꾸린 후 쉴 틈 없이 일하면서 가족들 사이에 섞이지 못해 외로웠다고 고백했다. 시간이 흘러 백일섭이 졸혼을 선언하게 됐다. 백일섭은 졸혼에 대해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면서도 "그냥 언제부터인가 혼자 나가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졸혼 직후 백일섭은 작은 오피스텔에 머물렀다. 당시를 떠올리며 백일섭은 "집을 나와 지금 살고있는 이 집에 반도 안 되는 작은 오피스텔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땐 우울증 걸릴 뻔했다. 두 달을 매일 술만 마셨다"고 털어놨다.
부모님의 졸혼에 대해 백일섭의 아들은 어떤 생각일까. 백일섭의 아들은 "아버지가 졸혼을 언급하고 나서 이슈가 돼서 부담스럽긴 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이해가 안 가진 않았다"며 "싸우시고 그런것보단 차라리 그게 편하겠다고 생각했다. 좀 오해도 있고 아버지가 자기중심적인 것도 있고 그래서 외로우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 표현에 서툴렀던 백일섭이 2015년 쌍둥이 손자 우진, 우주 군이 태어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백일섭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아들 부부, 쌍둥이 손자들과 데이트를 즐길 만큼 가족들에게 좋은 아버지, 좋은 할아버지가 되어주고 있다. 백일섭은 "살아있을 동안 우리 쌍둥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 사랑 주는 법을 배워서 사랑 한 번 쏟아보자. 그런 각오로 지금 살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백일섭은 지난해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 기자간담회에서 졸혼하게 된 경위에 대해 "당시 집사람한테 '나 나간다'고 말하고 며느리에게 '짐을 싸 달라'고 말한 뒤 가방을 들고 나왔다. 난 처음에 '졸혼'이란 단어를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졸혼 후 "강아지 제니와 함께하며 가족애를 배워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아들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인생을 다시 배우고 있는 중"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