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규 별세(사진=마루치아라치 포스터)
[뷰어스=나하나 기자] 임정규 감독이 별세했다.
지난 9일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대부인 임정규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측은 9일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산업에 커다란 공적을 남기신 고 임정규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알렸다.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 명작을 남기게 됐다. 임정규 감독은 70년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은 한국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을 만든 인물이다.
1966년 동양TV에 입사한 임정규 감독은 '황금박쥐' 원화 작업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로보트 태권V’의 원화를 담당하기도 했다.
임 감독은 1977년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를 직접 연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16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전체 영화 흥행성적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 작품은 라디오 연속극을 토대로 만들어졌는데 2004년 류승완 감독의 작품인 ‘아라한 장풍 대작전’의 캐릭터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극 중에서 류승범, 윤소이가 마루치, 아라치 역을 맡았는데 이는 임 감독의 작품 ‘마루치 아라치’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손오공’ ‘번개소년 아톰’ ‘보물섬’ 등의 작품을 남겼다.
임 감독의 빈소는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으로 발인은 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