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국내 유일의 쌍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14일 ‘신과 함께-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 함께2’가 이날 오후 2시34분 기준 1000만 2508명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14일만의 기록이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로 등극했다.
‘신과 함께2’의 1000만 돌파 가능성은 이미 개봉 전부터 감지됐다. 개봉 하루 전날인 7월31일 예매량이 약 35만명, 역대 한국 영화 사전 예매량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개봉일(8월1일)엔 이미 예매율이 70%를 넘겼던 터다.
‘신과 함께2’는 지난해 개봉해 1440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죄와 벌’(이하 ‘신과 함께1’)의 후속편으로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편의 흥행으로 인해 관객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고 개봉 당일부터 ‘신과함께2’ 기록 행진이 시작됐다. 우선 개봉 당일 ‘신과함께2’는 약 123만 관객을 불러들였다. 이는 지난 6월 개봉했던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이 세운 개봉일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한 것이자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개봉 당일 100만을 돌파한 기록이다. 이어 개봉 4일째 ‘신과 함께2’는 146만6343명을 동원하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세웠던 일일 최다관객 기록을 깼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다. 앞서 ‘신과 함께1’은 아시아 국가의 박스오피스를 휩쓸며 흥행 광풍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8일 대만에서 개봉한 ‘신과 함께2’는 개봉하자마자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찍었다. 개봉 첫날 1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올해 개봉한 한국여화 중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동시 개봉한 북미, 호주, 뉴질랜드를 비롯해 지난 주에 개봉한 베트남에서도 역대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에게도 특급 효자다. 국내 대형 배급사 중 하나지만 지금껏 1000만 영화를 탄생시키지 못했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 함께’로 웃게 됐다.
무엇보다 국내 개봉 영화 중 최초로 ‘쌍천만’ 기록까지 보유하게 됐다. 1, 2편이 함께 제작된 ‘신과 함께’ 시리즈는 나란히 1000만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신과함께1’은 개봉 16일 만에 1000만을 돌파했다. 이제 ‘신과함께2’ 앞엔 두 작품만이 남아 있다. 역대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신과함께1’를 넘어 ‘명량’의 기록까지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