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방송화면)
[뷰어스=손예지 기자] '같이 살래요' 속 유동근의 열연이 감탄을 자아냈다.
유동근은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연출 윤창범, 극본 박필주)’에서 사남매 아버지 박효섭 역을 맡았다.
지난 방송에서 효섭은 미연(장미희)의 치매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했다. 여자로서 치부를 들키고 싶지 않아하는 미연의 마음을 배려한 것. 대신 미연의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미연과 함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다이어트를 핑계로 금주를 선언하는가 하면, 커플 요가에도 나섰다.
그러다 결국 미연의 치매 증상과 마주했다. 효섭은 “어떻게 하냐 미연아, 내가 봐 버려서. 나 모르게 하려고 했다면서. 근데 내가 봐버렸네. 난 괜찮아. 넌 이럴 때도 곱다고 말해도 싫지?”라고 물었다. 이어 “내가 모르는 게 마음이 편안해? 그럼 그렇게 하자. 우리 서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아무일 없는 것처럼 살면 되니까. 매일이 어떻든 웃으며 살자 그렇게 끝까지 살아보자 넌 내 여자니까. 난 괜찮은데 난 괜찮아”라고 위로했다.
애써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효섭의 모습은 미연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울렸다. 특히 유동근의 섬세한 감정 연기, 장미희를 끌어안고 오열하는 모습이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부성애는 물론, 한 남자로서 사랑하는 모습까지 유동근은 남다른 내공으로 효섭을 소화하고 있다. 이로써 극의 무게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고 안방극장에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한다.
‘같이 살래요’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리는 드라마다. 주말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