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영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사용한 '소설'에 작가 자존심으로 쓴소리 (사진=공지영 작가와 고민정 부대변인, 연합뉴스·SNS) [뷰어스=문다영 기자] 공지영과 고민정, 작가와 아나운서 출신의 청와대 부대변인이 '소설'의 사용처를 두고 SNS에서 의견을 나눴다. 이를 두고 여론은 공지영 작가가 다소 뾰족한 시선으로 고민정 부대변인 발언에 딴지를 걸었다는 의견과 고민정 부대변인 표현은 작가인 공지영이 언급할만한 것이었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강용석 변호사발 여성 비서관 사진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뉴스는 사실에 기반을 뒀을 때 뉴스"라면서 "소설과 구분되는 지점도 바로 사실"이라고 적었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여성 비서관이 찍은 사진을 두고 '표절 공방'이 벌어진 때였다. 이에 대해 고민정 부대변인은 "촬영 시점 자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족과 사진을 찍었을 당시보다 먼저"라고 설명하는 청와대의 트위터 글을 링크했다. 고민정 부대변인이 뉴스의 가치를 설명하며 소설과 팩트의 차이를 설명한 글에 공지영 작가는 사흘 후인 지난달 29일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공지영 작가는 먼저 "고(민정) 부대변인 팬"이라고 밝힌 뒤 "다만 민주정부의 대변인이 거짓말을 예술 장르인 '소설'과 혼란해 쓰면 곤란하다. 소설을 거짓말과 동일어로 쓴 것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공지영 작가 글에 고민정 부대변인은 "언어가 품는 다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생각한 '소설'과 작가님이 생각한 '소설'이 조금 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시 공지영 작가는 고민정 부대변인 해명에 "그래도 한 나라의 대변인께서 이런 용어를 잦게 사용하면 안 된다"며 "어떤 나라도 이런 식으로 문학을 모욕하지 않는다. 그냥 거짓말이라고 해달라"고 작가로서 거듭 당부했다. 공지영 작가와 고민정 부대변인이 이처럼 SNS상에서 의견을 나눈 데 대해 여론은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공지영 작가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의견부터 고민정 부대변인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세간에서 통용되는 단어들에 한번도 고심해본 적 없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공지영 작가와 고민정 부대변인의 '소설'을 둔 의견 차이를 부른 건 다름 아닌 강용석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이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여성 비서관들이 찍은 사진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 유족이 찍은 사진을 따라한 것이란 주장을 내놨다. 강 변호사는 "설정 사진 찍으러 모인 여직원들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체격이나 키까지 트럼프 사진과 비슷하게 맞췄다"면서 "사진만 베끼지 말고 사진이 나온 맥락과 철학을 모방한다면 얼마나 좋겠나. 탁현민은 벼 이삭 패기 전에 관둬야 할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청와대는 다음날인 26일 "문 대통령과 비서관 행사는 22일 오후 1시50분쯤 촬영해 오후 4시26분에 청와대 트위터 계정 등으로 공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사에 대한 백악관 공식 브리핑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3시41분에 공개됐다.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4시41분"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진이 시간상 먼저 공개됐다는 설명과 함께 "과거 보기 어려운 사진이라고 해서 다른 사진을 베꼈다거나 연출한 것이라 단정하기보다 우리 정부를 좀 더 믿어주시면 좋겠다"면서 "최근 여성 문제 관련 격의 없는 토론과 제안이 이어진 자리가 있었다고 투명하게 공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공지영 고민정 격돌한 '소설'의 의미

문다영 기자 승인 2018.09.04 13:44 | 최종 수정 2137.05.08 00:00 의견 0

| 공지영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사용한 '소설'에 작가 자존심으로 쓴소리

(사진=공지영 작가와 고민정 부대변인, SNS·연합뉴스)
(사진=공지영 작가와 고민정 부대변인, 연합뉴스·SNS)

[뷰어스=문다영 기자] 공지영과 고민정, 작가와 아나운서 출신의 청와대 부대변인이 '소설'의 사용처를 두고 SNS에서 의견을 나눴다. 이를 두고 여론은 공지영 작가가 다소 뾰족한 시선으로 고민정 부대변인 발언에 딴지를 걸었다는 의견과 고민정 부대변인 표현은 작가인 공지영이 언급할만한 것이었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강용석 변호사발 여성 비서관 사진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뉴스는 사실에 기반을 뒀을 때 뉴스"라면서 "소설과 구분되는 지점도 바로 사실"이라고 적었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여성 비서관이 찍은 사진을 두고 '표절 공방'이 벌어진 때였다. 이에 대해 고민정 부대변인은 "촬영 시점 자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족과 사진을 찍었을 당시보다 먼저"라고 설명하는 청와대의 트위터 글을 링크했다.

고민정 부대변인이 뉴스의 가치를 설명하며 소설과 팩트의 차이를 설명한 글에 공지영 작가는 사흘 후인 지난달 29일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공지영 작가는 먼저 "고(민정) 부대변인 팬"이라고 밝힌 뒤 "다만 민주정부의 대변인이 거짓말을 예술 장르인 '소설'과 혼란해 쓰면 곤란하다. 소설을 거짓말과 동일어로 쓴 것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공지영 작가 글에 고민정 부대변인은 "언어가 품는 다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생각한 '소설'과 작가님이 생각한 '소설'이 조금 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시 공지영 작가는 고민정 부대변인 해명에 "그래도 한 나라의 대변인께서 이런 용어를 잦게 사용하면 안 된다"며 "어떤 나라도 이런 식으로 문학을 모욕하지 않는다. 그냥 거짓말이라고 해달라"고 작가로서 거듭 당부했다.

공지영 작가와 고민정 부대변인이 이처럼 SNS상에서 의견을 나눈 데 대해 여론은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공지영 작가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의견부터 고민정 부대변인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세간에서 통용되는 단어들에 한번도 고심해본 적 없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공지영 작가와 고민정 부대변인의 '소설'을 둔 의견 차이를 부른 건 다름 아닌 강용석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이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여성 비서관들이 찍은 사진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 유족이 찍은 사진을 따라한 것이란 주장을 내놨다. 강 변호사는 "설정 사진 찍으러 모인 여직원들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체격이나 키까지 트럼프 사진과 비슷하게 맞췄다"면서 "사진만 베끼지 말고 사진이 나온 맥락과 철학을 모방한다면 얼마나 좋겠나. 탁현민은 벼 이삭 패기 전에 관둬야 할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다. 청와대는 다음날인 26일 "문 대통령과 비서관 행사는 22일 오후 1시50분쯤 촬영해 오후 4시26분에 청와대 트위터 계정 등으로 공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사에 대한 백악관 공식 브리핑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3시41분에 공개됐다.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4시41분"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진이 시간상 먼저 공개됐다는 설명과 함께 "과거 보기 어려운 사진이라고 해서 다른 사진을 베꼈다거나 연출한 것이라 단정하기보다 우리 정부를 좀 더 믿어주시면 좋겠다"면서 "최근 여성 문제 관련 격의 없는 토론과 제안이 이어진 자리가 있었다고 투명하게 공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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