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뷰어스=윤슬 기자] 제천 여고생 투신 사고를 두고 많은 말이 나오고 있다. 제천 여고생 투신 뒤에 친구와의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 제천 여고생 투신 사고처럼 10대 청소년의 경우 친구관계가 생에 대한 의지를 좌지우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미성년자일수록 사안의 경중을 떠나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는 이유에서다. 투신해 사망한 제천 여고생의 경우 싸운 친구의 으름장에 일상을 포기하고 싶다는 의중을 자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다. 더욱이 이는 극소수 10대들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우정을 나누는 10대 간, 부모자식간, 학생과 교사 간의 주의와 교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샌디에이고 주립대의 진 트웬지 심리학과 교수는 '아이젠'이라는 도서를 통해 아이젠(iGen·인터넷 제너레이션) 세대가 우울증 등 정서적 위험성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다고 우려한다.  트웬지 교수는 1995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나 스마트폰과 함께 사춘기를 보낸 이들을 아이젠 세대라 명명하면서 이들은 스마트폰 덕에 술을 덜 마시고 성관계나 운전을 늦게 배우는 경향이 있어 물리적 위험성에 노출될 확률은 적지만, 잦은 SNS 사용으로 실제 인간관계에서는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아 심리적으로는 오히려 취약하다고 분석한다. 더욱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횟수 역시 스마트폰 대중화로 현저히 떨어지면서 친구관계게 어려움을 겪는 데다 관계 악화에 대한 대처 역시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10대의 자살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스마트폰이 크게 유행한 2011년 무렵부터라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이 책의 내용은 제천 여고생 투신 사고 후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학교 외에서 만나는 횟수보다 스마트폰으로 대화하는 횟수가 많은 세대, 인간관계에 서투른 아이젠 세대로서의 고충, 이러한 관계들로 파생된 정서적 위험성에 단단하지 못한 10대, 이 한 여고생의 꽃다운 삶을 멈추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천 여고생 투신, 극소수 아닌 아이젠 세대의 문제? 뼈아픈 현실

윤슬 기자 승인 2018.09.04 10:58 | 최종 수정 2137.05.08 00:00 의견 0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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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윤슬 기자] 제천 여고생 투신 사고를 두고 많은 말이 나오고 있다.

제천 여고생 투신 뒤에 친구와의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 제천 여고생 투신 사고처럼 10대 청소년의 경우 친구관계가 생에 대한 의지를 좌지우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다 미성년자일수록 사안의 경중을 떠나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는 이유에서다.

투신해 사망한 제천 여고생의 경우 싸운 친구의 으름장에 일상을 포기하고 싶다는 의중을 자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다. 더욱이 이는 극소수 10대들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우정을 나누는 10대 간, 부모자식간, 학생과 교사 간의 주의와 교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샌디에이고 주립대의 진 트웬지 심리학과 교수는 '아이젠'이라는 도서를 통해 아이젠(iGen·인터넷 제너레이션) 세대가 우울증 등 정서적 위험성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다고 우려한다. 

트웬지 교수는 1995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나 스마트폰과 함께 사춘기를 보낸 이들을 아이젠 세대라 명명하면서 이들은 스마트폰 덕에 술을 덜 마시고 성관계나 운전을 늦게 배우는 경향이 있어 물리적 위험성에 노출될 확률은 적지만, 잦은 SNS 사용으로 실제 인간관계에서는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아 심리적으로는 오히려 취약하다고 분석한다. 더욱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횟수 역시 스마트폰 대중화로 현저히 떨어지면서 친구관계게 어려움을 겪는 데다 관계 악화에 대한 대처 역시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10대의 자살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스마트폰이 크게 유행한 2011년 무렵부터라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이 책의 내용은 제천 여고생 투신 사고 후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학교 외에서 만나는 횟수보다 스마트폰으로 대화하는 횟수가 많은 세대, 인간관계에 서투른 아이젠 세대로서의 고충, 이러한 관계들로 파생된 정서적 위험성에 단단하지 못한 10대, 이 한 여고생의 꽃다운 삶을 멈추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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