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엄마와 여행 준비 중 울컥?
-박나래 눈물 내비쳤던 속내
박나래 눈물(사진=나혼자산다)
[뷰어스=나하나 기자] 박나래의 눈물이 공감을 얻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해외 여행에 나선 엄마를 돕는 박나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나래의 어머니는 환갑을 맞아서 일본 삿포로로 해외여행에 나섰다. 첫 해외여행에 설레여 하는 엄마와 함께 박나래는 쇼핑에 나섰다.
하지만 쇼핑에서 두 사람은 엇갈렸다. 박나래의 취향과 엄마의 취향이 확연하게 갈렸기 때문. 화려하고 원색을 좋아하는 박나래와 달리 박나래의 엄마는 무채색의 무난한 스타일을 좋아했다.
박나래는 그래도 여행이니 화려한 게 좋다며 호피무늬, 원색 계열의 원피스, 화려한 패턴의 바지 등을 추천했다. 하지만 엄마는 단호하게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보던 한혜진도 공감을 표하며 엄마와 쇼핑을 함께 다니는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이라서 옷, 가방 등을 많이 받는데 내 나이에 맞지 않을 경우 엄마한테 보낸다. 그런데 집에 갔더니 장농 한 칸이 다 내가 보내준 옷이었다"고 토로했다.
박나래의 마음을 아는 박나래의 어머니는 타협해 적당한 색의 가디건, 스카프를 선택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식사를 마친 박나래는 처음 해외를 나가는 엄마를 걱정해 입국신고서를 쓰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줬다. 또 일본에서 쓸 수 있는 간단한 일본어를 알려주기도 했다.
웃음이 피어났던 일상이었지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애틋한 마음이 드러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박나래의 어머니는 자신을 챙겨주는 박나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자기도 바쁠텐데, 쉬는 날인데 쉬지 못하고 챙겨줘서 고맙다. 나래는 나에게 언니같은 딸이다. 항상 나를 챙긴다"고 말했다.
박나래도 제작진에게 "30년 동안 엄마로 살았는데 남은 인생은 엄마가 아닌 여자로 살게 해주고 싶다. 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다. 엄마로 잘해주고 싶다"고 말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영상을 보던 박나래는 스튜디오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영상을 보는 내내 많은 공감을 보냈던 한혜진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딸과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이었다.
하지만 반전은 있었다. 박나래의 어머니가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것. 여행을 앞두고 일본 훗카이도 전역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여행이 취소됐다. 박나래는 "엄마가 중국 장가계 쪽을 알아 보고 계시더라. 이제 중국어 공부를 다시 해야되고 날씨도 바뀌어서 옷도 다시 사야 된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어머니를 향한 박나래의 애틋한 마음은 앞서 '여름 현무 학당'에서도 드러났다. 당시 멤버들은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고 박나래는 장문의 편지를 읽어 눈물샘을 자극했다. 당시 박나래는 "엄마를 생각하면 항상 즐겁고 고맙고 그리고 미안합니다. 아마 이 세상 모든 딸들이 그럴 거라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이어 "엄마는 TV에 나오는 제 모습 보지 않으셨죠. 말은 안 했지만 내심 서운했습니다. 개그맨이 되고 자리를 잡은 후 13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 알게 됐습니다. 엄마는 내 개그를 안 보는 게 아니라 못 본다는 걸. 내가 망가지고 당하는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을 웃길 수 있지만 단 한 사람, 엄마는 웃지 못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엄마는 너무 속상하다고 하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근데 엄마, 저를 위해 웃어주는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더 이상 걱정하지 말고 웃으며 보세요. 그 누구보다 엄마가 웃는 게 가장 행복해요.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