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언급
-휘성, 스스로 병까지 공개?
휘성 우울증(사진=휘성 SNS)
[뷰어스=나하나 기자] 가수 휘성이 우울증을 언급해 화제다.
22일 휘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울증, 조울증, 불면증, 조현병, 경계선, 인격장애, 여전히 난 ing..”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나도 언젠가 누군가를 무참히 해치게 될까. 난 사실 계속 계속 좋아지고 나아져 왔는데 좋아지고 있는데. 저게 비상식적 행동에 대한 동정이나 혜택을 받아야 하는 병이 과연 맞을까. 난 마음대로 살아도”라고 덧붙였다.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으나 이는 최근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에 대한 이야기로 추측되고 있다. 김성수는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까지 올라와 9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김성수는 지난 22일 충남 공주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옮겨져 길게는 한달간 정신 감정을 받는다.
휘성이 심경을 밝혔듯이 범죄와 정신병력을 연결시키면서 착실하게 치료를 하고 이겨내려고 하는 이들까지 괜한 오해와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방송인 이상민도 오랫동안 공황장애 등을 겪었음을 밝혀왔는데 이번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심신미약이라…. 김성수의 정신감정 발표가 어떻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절대 그게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나는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며 “너무 화가 난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를 극복하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심신미약 범죄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자 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는 “피의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울증과 심신미약을 혼동해 정신질환이 감형 수단인 것처럼 비춰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회 측은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을 앓는 것과 심신미약 상태는 전혀 다른 의미다”며 “심신미약의 결정은 정신질환의 유무가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정신감정을 거쳐 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리는 과정을 통해야 한다. 매우 전문적이고 특수한 과정이 필요하며 정신질환과 심신미약이 동일선상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정신질환 자체가 범죄의 원인이 아니며 범죄를 정당화하는 수단은 더더욱 아니다. 치료받아야 하는 정신질환이 있다면 치료를 받게 하고 처벌받아야 할 범죄가 있다면 처벌해야 한다. 자극적인 보도와 소문들로 다른 선량한 정신질환자들이 오해와 편견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있다. 정신질환자들이 불필요하게 잘못된 편견과 낙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는 지난 14일 PC방 아르바이트 중 흉기를 든 김성수의 공격을 받고 끝내 사망했다. 김성수는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피해자와 다퉜고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