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가버나움'이 여성 영화 감독의 파워를 잇는ㄴ다.
제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해 화제를 모은 '가버나움'의 나딘 라바키 감독이 전세계 영화제에서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여성 감독 파워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 화제다.
2018년에도 국내 극장가를 빛낸 여성 감독들의 영화가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2월 개봉하여 150만 관객을 사로잡은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가 상반기 극장가 화제를 모았고, 최근 한 영화 전문 SNS 채널에서 뽑은 2018년 최고의 한국 영화로 선정되기도 하며 올해 극장가 힐링 열풍을 몰고 온 작품이다. 또한, 하반기에도 여성 감독의 파워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들이 연이어 화제를 모았다. 이지원 감독의 '미쓰백'은 아동학대에 대한 새로운 경종을 울리는 작품으로 입소문이 나며 뒷심을 발휘,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이기도 한 추상미 감독의 '폴란드로 간 아이들'도 6.25 전쟁 당시 폴란드로 보내진 전쟁고아와 그들을 품은 폴란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그뿐만 아니라 '소공녀' 전고운 감독, '영주' 차성덕 감독까지 신예 여성 감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이런 가운데,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어쩌면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를 고소하고 온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감동버스터 '가버나움'의 나딘 라바키 감독이 2019년 극장가 여성 파워를 제대로 보여줄 여성 감독으로 손꼽히고 있어 화제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배우이자 감독으로 '카라멜' 작품을 통해 첫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 레바논의 정치적 문제를 다루는 대신 베이루트에 살고 있는 레바논 5명의 여성을 그려낸 유쾌한 로맨스를 탄생시켜 주목받았다. 이후 '웨어 두 위 고 나우?'라는 작품을 통해서 칸영화제와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으며 레바논 여성 감독으로서 위상을 높였으며, 세 번째 작품인 '가버나움'을 통해 나딘 라바키 감독은 자신의 필모그래피와 레바논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가버나움'으로 제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 15분간의 기록적 기립박수를 받으며 전세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듯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8개의 관객상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특히, 나딘 라바키 감독은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레바논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록을 세웠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1차 후보에 오르며,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1차 후보에 오른 최초의 아랍 여성 감독으로 기록되었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가버나움'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신의 어린 시절을 시작점으로 삼아 발전시켰다고 밝히며 “'가버나움'은 자인의 삶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이고, 부모님을 고소하기로 결정하며 솔직한 눈을 통해 어떤 이유로든 무시당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하는 한 소년의 싸움을 보여주려 했다”라고 전하며 영화의 주제를 이야기했다. 또한 감독은 “나는 영화의 힘을 믿는다. 영화가 상황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대중들이 생각하게끔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가버나움'은 내년 1월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