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2억 아내가 날렸다 …남편의 하소연
(사진='비트코인 2억 아내 사연' 소개한 KBS2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비트코인으로 2억을 날린 아내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비트코인으로 2억을 날리고 남편 의견을 무시한 채 주식을 했다는 아내는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통해 조명됐다.
일명 '비트코인 2억 아내' 사연으로 나선 남편은 아내가 결벽증이 있다는 사실부터 알렸다. 그는 자신이 현관에 들어올 때마다 아내가 옷을 모두 벗게 해 목욕탕에 밀어넣는다면서 아내가 물티슈 값만 한 달에 40만 원을 쓴다고 알렸다.
이와 더불어 남편은 아내의 비트코인 2억원 사연도 함께 알렸다. 그는 "아내가 금전적인 사고도 크게 쳤다. 과거 300만원을 대출받으려고 은행에 갔다가 신용불량자가 되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접했다. 내가 빚이 많다고 하더라"라며 "아내에게 물어보니 주식으로 2억원 가까이 날렸다더라. 그래서 저 몰래 대출에 대부업까지 끌어다가 쓴 거다. 거기에 비트코인에까지 손을 댔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초 넓은 곳으로 이사하려고 했는데 모은 돈을 다 빚 갚는 데 썼다. 많이 속상하다. 아내와 12년째 살고 있는데 여태껏 미안하단 소리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 빚은 제가 다 갚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비트코인, 주식으로 2억원을 날린 아내에 대해 남편은 또 "아내가 모든 게 제멋대로다. 여행도 자기가 예약해놓고 통보하는 식이다. 제가 우울증에 공황장애도 왔다. 제가 너무 힘들다"고 이혼까지 생각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아내는 대담했다. 미안한 기색조차 없는 얼굴로 "제가 자존심이 좀 세다. 처녀 때부터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부분이 있었다. 남편이 좀 만만하다고 해야 하나"라고 말해 패널들마저 어안이벙벙한 표정을 지었을 정도.
특히 비트코인 등으로 2억을 날렸다는 아내는 "이기적이라고 하니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생각해보겠다. 저 가족을 위해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비트코인으로 2억을 날린 아내, 결벽증과 제멋대로 성향을 가진 아내를 둔 남편의 사연에 시청자들은 동조와 함께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안녕하세요'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한 고민까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 부재로 인한 사람들 사이의 벽을 허물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