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방송사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음악예능이라는 장르가 새 단장을 할 기미가 보인다. 단순히 새 아이돌을 뽑거나 경연을 붙이는 데서 더 나아가 다시 창의성을 더하기 시작했다. 사실 음악예능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받는 장르였다. 하지만 이제는 차별성 없이 살아남기는 힘들다. 음악예능의 선구자이자 대표 격인 경연 및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 또한 어떻게 만드는 지에 따라 이제는 고루한 것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로 인해 최근 음악예능은 주춤하는 기세를 보였다. 종영한 SBS ‘더 팬’이나 4부작으로 짧게 편성된 JTBC ‘너의 노래는’ 등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았다. MBC ‘언더나인틴’이나 ‘킬빌’ ‘YG보석함’ 등은 저조한 관심을 맴돌았다. (사진=KBS 제공) 이처럼 각 프로그램의 개성이 없으면 아무리 대중성 있는 음악을 내세워도 성공하기 힘들다. 돌이켜 보면 수많은 음악예능 중 작곡과 작사, 고수와 음치의 구별, 옛 음악 되짚기 등 다양한 변주를 내세운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둔 것도 이 때문이다. 더 나아가 최근 나오기 시작한 음악예능들 또한 기존 포맷에 새로운 요소들을 녹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한다. 요즘의 프로그램들이 택한 건 바로 ‘컬래버레이션’. 이미 나온 포맷들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차별화를 꾀하고자 하는 의도다.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들은 사소한 변화로도 큰 관심을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대중성 있는 주제에 그 프로그램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을 더하니 시너지가 난다.  최근 베일을 벗은 KBS2 ‘뮤직셔플쇼 더 히트’(이하 ‘더 히트’)는 ‘노래’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 이는 히트곡과 히트곡을 매시업해 ‘더 히트’할 곡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6팀의 뮤지션이 히트곡을 추첨하고, 두 팀의 곡이 합쳐져 새로운 곡이 탄생한다. 명곡을 가창하거나 커버하는 기존 음악예능 형식과 달리 두 명곡을 합친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사진=KBS 제공) 특히 곡 추첨은 무작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극과 극 장르가 만날 수도 있고 상상하지 못했던 선후배가 만날 수도 있다. 그 과정에는 곡에 얽힌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있어서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도 있다. 일례로 최근에는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과 김연자의 ‘아모르파티’가 만났다. KBS2에서는 아예 컬래버레이션을 직접적으로 내세운 음악예능도 내놓는다. 오는 3월 5일 방송하는 ‘입맞춤’은 ‘보컬의 신’이라고 불리는 가수들이 모여 최적의 듀엣 파트너를 찾는 내용. 여기에서도 발라드, 록, 국악, 랩, 뮤지컬 등 장르와 함께 나이를 불문한 가수들이 최고의 상대를 만나기 위한 플레이어로 나선다.  얼핏 ‘더 히트’처럼 노래의 결합을 내세운 것으로 비춰지지만, ‘입맞춤’은 더 나아가 야외 펜션에서 남녀회원들이 끼와 입담, 매력 등을 펼친다. 음악을 뛰어넘어 ‘사람’간의 조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MC는 소유와 김종국이 맡았다. 특히 자칭 타칭 ‘컬래버레이션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소유는 플레이어로도 활약하며 프로그램 취지를 더욱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JTBC 제공) 그런가 하면 JTBC ‘스테이지K’는 오는 4월 초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가’간의 조화를 꾀한다. ‘춤’을 내세운 ‘스테이지K’는 케이팝(K-POP) 스타와 케이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의 만남을 담는다. 케이팝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붐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추세를 잘 따르는 형식이다. 아울러 그간 국내 가수들끼리의 듀엣에 집중되어 있던 틀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과연 새롭게 등장한 프로그램들은 밋밋해진 음악예능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예전처럼 기억에 남을 만 한 프로그램들을 남길 수 있을까. 보다 신선하고 개성 강한 음악예능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음악예능의 귀환? '색다른 컬래버'는 흥행할까

이소희 기자 승인 2019.02.26 09:54 | 최종 수정 2138.04.23 00:00 의견 0
(사진=각 방송사 제공)
(사진=각 방송사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음악예능이라는 장르가 새 단장을 할 기미가 보인다. 단순히 새 아이돌을 뽑거나 경연을 붙이는 데서 더 나아가 다시 창의성을 더하기 시작했다.

사실 음악예능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받는 장르였다. 하지만 이제는 차별성 없이 살아남기는 힘들다. 음악예능의 선구자이자 대표 격인 경연 및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 또한 어떻게 만드는 지에 따라 이제는 고루한 것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로 인해 최근 음악예능은 주춤하는 기세를 보였다. 종영한 SBS ‘더 팬’이나 4부작으로 짧게 편성된 JTBC ‘너의 노래는’ 등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았다. MBC ‘언더나인틴’이나 ‘킬빌’ ‘YG보석함’ 등은 저조한 관심을 맴돌았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이처럼 각 프로그램의 개성이 없으면 아무리 대중성 있는 음악을 내세워도 성공하기 힘들다. 돌이켜 보면 수많은 음악예능 중 작곡과 작사, 고수와 음치의 구별, 옛 음악 되짚기 등 다양한 변주를 내세운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둔 것도 이 때문이다. 더 나아가 최근 나오기 시작한 음악예능들 또한 기존 포맷에 새로운 요소들을 녹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한다.

요즘의 프로그램들이 택한 건 바로 ‘컬래버레이션’. 이미 나온 포맷들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차별화를 꾀하고자 하는 의도다.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들은 사소한 변화로도 큰 관심을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대중성 있는 주제에 그 프로그램만이 낼 수 있는 색깔을 더하니 시너지가 난다. 

최근 베일을 벗은 KBS2 ‘뮤직셔플쇼 더 히트’(이하 ‘더 히트’)는 ‘노래’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 이는 히트곡과 히트곡을 매시업해 ‘더 히트’할 곡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6팀의 뮤지션이 히트곡을 추첨하고, 두 팀의 곡이 합쳐져 새로운 곡이 탄생한다. 명곡을 가창하거나 커버하는 기존 음악예능 형식과 달리 두 명곡을 합친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특히 곡 추첨은 무작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극과 극 장르가 만날 수도 있고 상상하지 못했던 선후배가 만날 수도 있다. 그 과정에는 곡에 얽힌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있어서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도 있다. 일례로 최근에는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과 김연자의 ‘아모르파티’가 만났다.

KBS2에서는 아예 컬래버레이션을 직접적으로 내세운 음악예능도 내놓는다. 오는 3월 5일 방송하는 ‘입맞춤’은 ‘보컬의 신’이라고 불리는 가수들이 모여 최적의 듀엣 파트너를 찾는 내용. 여기에서도 발라드, 록, 국악, 랩, 뮤지컬 등 장르와 함께 나이를 불문한 가수들이 최고의 상대를 만나기 위한 플레이어로 나선다. 

얼핏 ‘더 히트’처럼 노래의 결합을 내세운 것으로 비춰지지만, ‘입맞춤’은 더 나아가 야외 펜션에서 남녀회원들이 끼와 입담, 매력 등을 펼친다. 음악을 뛰어넘어 ‘사람’간의 조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MC는 소유와 김종국이 맡았다. 특히 자칭 타칭 ‘컬래버레이션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소유는 플레이어로도 활약하며 프로그램 취지를 더욱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그런가 하면 JTBC ‘스테이지K’는 오는 4월 초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가’간의 조화를 꾀한다. ‘춤’을 내세운 ‘스테이지K’는 케이팝(K-POP) 스타와 케이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의 만남을 담는다. 케이팝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붐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추세를 잘 따르는 형식이다. 아울러 그간 국내 가수들끼리의 듀엣에 집중되어 있던 틀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과연 새롭게 등장한 프로그램들은 밋밋해진 음악예능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예전처럼 기억에 남을 만 한 프로그램들을 남길 수 있을까. 보다 신선하고 개성 강한 음악예능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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