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모털엔진' 스틸컷) [뷰어스=문다영 기자] 지구가 멸망한 황폐해진 미래, 인류의 생존이 걸린 움직이는 도시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지난해 연말 피터 잭슨이 내놓은 판타지 블록버스터 '모털엔진'의 배경이다.  국내에서는 26만 8000명 여의 관객이 들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책으로 보는 '모털엔진'의 세계는 더욱 방대하고 스펙터클하다. 정해진 비주얼로 보여주는 영상보다 독자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길 원한다면 이 작품을 책으로 읽기를 권한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필립 리브의 '견인 도시 연대기' 4부작의 서막을 여는 작품인 '모털엔진'은 빼어난 성장 소설인 동시에 환경 소설이며, 남녀노소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가족 소설이기도 하다.  핵전쟁으로 추정되는 '60분 전쟁'으로 종말을 맞은 지구. 60분 전쟁은 문명을 파괴하고 지구에 거대한 지질학적 변동을 초래했다. 종말 이후에도 끈질기게 생존한 소수의 인류는 지진, 화산 폭발 등 자연 재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대안을 모색하던 중 영국의 발명가 니콜라스 쿼크의 '도시진화론'을 받아들인다. 도시진화론은 자원이 한정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류가 '견인 도시', 즉 거대한 바퀴와 모터에 의지해 움직이는 도시를 만들어 큰 도시가 작은 도시를 잡아먹으며 생존해야 한다는 일종의 약육강식 시스템. 유명한 도시 장악 게임들과 궤를 같이 하는 이 작품은 폭주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를 담은 사회 소설로 재미와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필립 리브 지음 | 부키

[책 읽는 앵무새] 당장 내일, 핵전쟁이 발발한다면? 인류에 닥칠 미래

문다영 기자 승인 2019.02.25 11:21 | 최종 수정 2138.04.21 00:00 의견 0
(사진=영화 '모털엔진' 스틸컷)
(사진=영화 '모털엔진' 스틸컷)

[뷰어스=문다영 기자] 지구가 멸망한 황폐해진 미래, 인류의 생존이 걸린 움직이는 도시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지난해 연말 피터 잭슨이 내놓은 판타지 블록버스터 '모털엔진'의 배경이다. 

국내에서는 26만 8000명 여의 관객이 들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책으로 보는 '모털엔진'의 세계는 더욱 방대하고 스펙터클하다. 정해진 비주얼로 보여주는 영상보다 독자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길 원한다면 이 작품을 책으로 읽기를 권한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필립 리브의 '견인 도시 연대기' 4부작의 서막을 여는 작품인 '모털엔진'은 빼어난 성장 소설인 동시에 환경 소설이며, 남녀노소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가족 소설이기도 하다. 

핵전쟁으로 추정되는 '60분 전쟁'으로 종말을 맞은 지구. 60분 전쟁은 문명을 파괴하고 지구에 거대한 지질학적 변동을 초래했다. 종말 이후에도 끈질기게 생존한 소수의 인류는 지진, 화산 폭발 등 자연 재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대안을 모색하던 중 영국의 발명가 니콜라스 쿼크의 '도시진화론'을 받아들인다. 도시진화론은 자원이 한정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류가 '견인 도시', 즉 거대한 바퀴와 모터에 의지해 움직이는 도시를 만들어 큰 도시가 작은 도시를 잡아먹으며 생존해야 한다는 일종의 약육강식 시스템. 유명한 도시 장악 게임들과 궤를 같이 하는 이 작품은 폭주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를 담은 사회 소설로 재미와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필립 리브 지음 |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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