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사진=YG엔터테인먼트) [뷰어스=한수진 기자] 첩첩산중이다. 계속되는 승리 논란은 놀랍다 못해 충격적이다. 의혹만으로도 이미 치명타인 사건들의 연속이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상황 파악이 덜 된 모양새다.  26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다. 인터넷 연예매체 SBS funE는 승리가 외국인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려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직후 2시간 만에 입을 연 YG는 “조작된 문자, 사실무근”이라며 성접대 의혹을 부인했다. 다음날인 27일 다시 한 번 입장을 전했다.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고, YG도 승리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다. 법정대응까지 예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전날에 비해 한풀 수그러든 모습이다.  이는 여론 악화 및 경찰 내사 등 여러 악재가 겹친 데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해당 보도를 낸 SBS funE 강경윤 기자의 인터뷰도 한 몫을 한 듯 했다. YG 입장과 관련해 강 기자는 한 매체에 “심각하게 저질적인 일부 표현을 순화한 것 외에 조작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여론은 “그 조작이 이 조작을 말한거냐”며 우스갯소리로 YG를 비꼬기 바빴다. 결국 비난만 가중시킨 공식입장이 됐다. 특히 YG는 같은날 두 개의 구설에 휘말렸다. 승리와 함께 지드래곤의 상병 누락 보도도 동시에 터졌다. 진급 누락이 문제는 아니나 100일가량이나 되는 잦은 휴가가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국군병원 1인실 특혜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던 터라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해당 보도에 대해선 YG는 묵묵부답을 고수했다.  이쯤 되니 소속사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소속사의 책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까지 던지게 된다. 아티스트의 잘못일까, 아님 이를 관리 못한 YG의 잘못일까에 대해서다. 승리가 속한 보이그룹 빅뱅은 국내외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정상급 아이돌이다.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이들의 영향력은 음악뿐 아니라 일상적 행동으로까지 이어진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수 요소로 꼽히는 이유다. 아이돌 가수들이 논란 때마다 거듭 사과하며 자숙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바로 소속사의 중요 책무다. 덩치가 큰 그룹일수록 이러한 책임이 더 따른다.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 일단 YG는 미연의 방지엔 실패했다. 그러니 이후 대응으로 최대한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원활하지 못한 모습이다. 일관되지 못한 공식입장이 이를 방증한다. 더욱이 이 와중에 빅뱅의 '뱅뱅뱅' 안무영상 1억뷰를 축하하는 양현석 대표의 행보는 실소를 자아낸다. 상황 파악이 안 된 모습이다. 이쯤되니 차라리 논란 때마다 입을 다물던 때가 나아 보인다. 무조건적으로 부정만 한다고 해서 해결된 사안이 아닐 뿐 더러,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을 경우 이러한 입장은 부메랑처럼 몇 배의 타격이 되어 돌아온다. 양치기 소년의 최후처럼 말이다.

[수다뉴스] YG는 왜 상황 파악조차 못하는가

한수진 기자 승인 2019.02.27 12:12 | 최종 수정 2138.04.27 00:00 의견 0
승리(사진=YG엔터테인먼트)
승리(사진=YG엔터테인먼트)

[뷰어스=한수진 기자] 첩첩산중이다. 계속되는 승리 논란은 놀랍다 못해 충격적이다. 의혹만으로도 이미 치명타인 사건들의 연속이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상황 파악이 덜 된 모양새다. 

26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다. 인터넷 연예매체 SBS funE는 승리가 외국인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려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직후 2시간 만에 입을 연 YG는 “조작된 문자, 사실무근”이라며 성접대 의혹을 부인했다. 다음날인 27일 다시 한 번 입장을 전했다.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고, YG도 승리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다. 법정대응까지 예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전날에 비해 한풀 수그러든 모습이다. 

이는 여론 악화 및 경찰 내사 등 여러 악재가 겹친 데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해당 보도를 낸 SBS funE 강경윤 기자의 인터뷰도 한 몫을 한 듯 했다. YG 입장과 관련해 강 기자는 한 매체에 “심각하게 저질적인 일부 표현을 순화한 것 외에 조작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여론은 “그 조작이 이 조작을 말한거냐”며 우스갯소리로 YG를 비꼬기 바빴다. 결국 비난만 가중시킨 공식입장이 됐다.

특히 YG는 같은날 두 개의 구설에 휘말렸다. 승리와 함께 지드래곤의 상병 누락 보도도 동시에 터졌다. 진급 누락이 문제는 아니나 100일가량이나 되는 잦은 휴가가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국군병원 1인실 특혜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던 터라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해당 보도에 대해선 YG는 묵묵부답을 고수했다. 

이쯤 되니 소속사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소속사의 책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까지 던지게 된다. 아티스트의 잘못일까, 아님 이를 관리 못한 YG의 잘못일까에 대해서다. 승리가 속한 보이그룹 빅뱅은 국내외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정상급 아이돌이다.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이들의 영향력은 음악뿐 아니라 일상적 행동으로까지 이어진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수 요소로 꼽히는 이유다. 아이돌 가수들이 논란 때마다 거듭 사과하며 자숙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바로 소속사의 중요 책무다. 덩치가 큰 그룹일수록 이러한 책임이 더 따른다.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

일단 YG는 미연의 방지엔 실패했다. 그러니 이후 대응으로 최대한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원활하지 못한 모습이다. 일관되지 못한 공식입장이 이를 방증한다. 더욱이 이 와중에 빅뱅의 '뱅뱅뱅' 안무영상 1억뷰를 축하하는 양현석 대표의 행보는 실소를 자아낸다. 상황 파악이 안 된 모습이다. 이쯤되니 차라리 논란 때마다 입을 다물던 때가 나아 보인다. 무조건적으로 부정만 한다고 해서 해결된 사안이 아닐 뿐 더러,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을 경우 이러한 입장은 부메랑처럼 몇 배의 타격이 되어 돌아온다. 양치기 소년의 최후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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