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문다영 기자] 남자들이 뭉쳐 여행을 떠난다. 별 재미 없어보이는 데 이력을 들으면 이 두 사람이 함께 대체 어떤 여행을 하고 어떤 얘기를 할 지부터가 궁금해진다.
한 사람은 변호사 출신의 JYP엔터테인먼트 부사장 표종록이다. 또 한 사람은 '7급 공무원' '추노' 등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히트작을 탄생시킨 작가 겸 감독.
그 두 사람이 뭉쳐 쿠바를 여행했고 그렇게 '남자, 친구'라는 책을 펴냈다. JYP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자 JYP 픽쳐스 대표이사인 표종록은 하루하루 늙어가는 것을 서러워하는 남자다. 다른 이의 외로움을 돌보는 데 주력하지만 정작 본인의 외로움은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런가 하면 천성일 작가는 수많은 이들을 웃기고 울리며 살아가는 남자. 여성들에게도 굿 매너를 지닌 이 남자는 어딜가나 인기 많은 캐릭터다.
(사진=라이프맵)
언뜻, 전혀 달라 보이는 두 남자는 우정으로 뭉쳐 장난 같은 호기심으로 중년, 남자친구들의 여행을 떠난다. '남자, 친구'는 모든 것이 진심이었던 시간, 모든 것이 선명했던 그곳에서 잊히지 않을 시간의 빛들을 느끼고 누리면서 울고, 웃고, 나누고 돌아온 그들의 이야기다.
시시콜콜한 관광 산문집이라는데 중년의 설렘, 망설임 속에 가게 되는 인생의 선택지, 엔터테인먼트 업계 특유의 소통과 공감능력 등 인생길 위에서 필요한 삶의 철학을 느끼고 배울 수 있다. 표종록, 천성일 지음 | 라이프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