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질투의 역사'가 군산의 신화를 이어갈까.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질투의 역사'가 '8월의 크리스마스' '타짜'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에 이어 군산을 배경으로 해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영화 '질투의 역사'는 10년 만에 다시 모인 다섯 남녀가 오랜 시간 묻어 두었던 비밀을 수면 밖으로 꺼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감정 ‘질투’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멜로 '질투의 역사' 속 군산은 극 중 다섯 남녀의 비밀과 사랑, 질투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파격적인 영상미와 반전을 더욱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남규리, 오지호, 장소연, 김승현 등 베테랑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는 '질투의 역사'는 '순애'(2016)와 '길'(2017)로 각각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정인봉 감독이 연출을 맡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정인봉 감독은 '질투의 역사'가 군산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제작된 것에 대해 “태어나고 자란 곳이 군산시 옥구읍이다. 촬영장으로 섭외한 곳들이 실제로 다닌 중학교, 고등학교이고 거닐던 거리들이다. 감독들 대부분이 자신을 품어준 고향에서 촬영하기를 소망하듯 나도 그러했다.”며 군산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를 밝혀 숨겨진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고조시킨다.
한편 1998년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는 불치병을 앓는 사진사와 주차 단속원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대한민국 대표 멜로 영화로 회자되며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순수하고 아련한 사랑 이야기가 군산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영화의 애틋함을 더했다. 극 중 한석규가 운영하는 ‘초원 사진관’은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손꼽히며 영화의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전문 도박사들의 짜릿한 승부의 세계를 그린 영화 '타짜'는 지난 2006년 개봉해 약 568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열풍을 일으켰다. 영화 속 평경장(백윤식)이 고니(조승우)에게 타짜의 기술을 알려주던 평경장의 집 역시 군산을 배경으로 했다. 군산 특유의 건축 형태인 일본식 히로쓰 가옥인 평경장의 집은 영화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배가시키며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지난해 개봉한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연출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담아내며, 박해일과 문소리의 완벽한 연기력과 장률 감독만의 독특한 연출로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한 몸에 받았다. 술김에 군산으로 간 두 남녀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군산의 정취가 어우러지며 이색적인 영상미를 완성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