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방송화면)
[뷰어스=윤슬 기자] '전국노래자랑'을 '미쳤어'로 달궈버린 이가 있다. '전국노래자랑'에 '미쳤어'(손담비 곡) 같은 신세대 노래가 등장하는 일은 자주 있지만 이번의 화제는 결이 다르다.
24일 방송된 '전국노래자랑'서 '미쳤어'를 부른 주인공은 다름아닌 일흔 일곱살의 노인이었다. 지병수 씨는 '전국노래자랑'서 '미쳤어'를 부르고 26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국가의 복지 혜택을 받는 계층이라고 밝힌 지 씨는 '전국노래자랑'서 부른 '미쳤어' 뿐 아니라 세월은 다소 흘렀지만 동년배 연령층에서 즐겨듣지 않는 신세대 곡들을 자주 듣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 씨는 '전국노래자랑'의 '미쳤어' 외, 장르 불문 곡들을 듣는 이유에 대해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없앴다고 답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사실상 지 씨의 경우는 무척 이례적이다. 대부분의 곡들은 연령층을 확연히 가른다. 아이돌 노래로 건너올수록 연령층 구분은 확실해진다. 전세대에 사랑받는 노래가 점점 줄어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지 씨가 '전국노래자랑'에서 '미쳤어'란 노래와 춤까지 소화한 것은 세대 통합의 비결로 시사하는 점이 많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지 씨의 '전국노래자랑' 속 '미쳤어' 열창을 두고 여지없이 혐로(嫌老) 단어를 사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탓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