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들이 '킹덤' 신화를 잇기 위해 나선다.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다수의 제작진과 기업은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고 배우 역시 지상파나 케이블 드라마가 아닌 플랫폼으로 대중과 만나는데 거리낌이 없어졌다.
넷플릭스가 더 많은 국내 대중에 다가갈 수 있던 계기는 바로 콘텐츠였다. 앞서는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명성 높은 제작진과 ‘조선 좀비물’이라는 전례 없던 신선함으로 대중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넷플릭스를 잘 모르거나 이용하지 않았던 이들도 새로운 플랫폼에 흥미를 갖게 됐다. 업계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더 적극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그로 인해 현재 오픈을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라인업은 화려하다. 신선한 도전부터 잘 살린 계절감, 탄탄한 원작, 흥미로운 배우의 조합 등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과연 어떤 작품들이 대중을 기다리고 있을지 살펴본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페르소나’, 또 다른 이지은이 온다
오는 4월 5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페르소나’는 윤종신의 문화예술 협업 프로젝트 ‘미스틱스토리’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경미·임필성·전고운·김종관 감독이 가수 아이유이자 배우 이지은이라는 한 사람을 두고 각각의 단편으로 풀어내 엮었다. 한 인물을 두고 여러 감독이 자신만의 작업을 진행하고 또 이를 한 데 모으는 작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한 발상. ‘페르소나’에는 아빠의 애인을 질투하는 소녀(이경미 감독의 ‘러브세트’),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여자(임필성 감독의 ‘썩지 않게 아주 오래’), 친구의 복수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고등학생(전고운 감독의 ‘키스가 죄’), 낭만적인 밤거리에서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를 속삭이는 옛 연인(김종관 감독의 ‘밤을 걷다’)의 이야기가 실린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설레는 봄기운 가득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는 ‘논스톱’ ‘청춘시대’ 등을 이을 설렘 가득 청춘물이다. 첫사랑이 서툰 인생 초보 다섯 청춘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다. 배우 지수는 스무살이 되자마자 독립을 하며 진한 연애를 꿈꾸지만 현실은 여사친(여자사람친구) 송이를 챙기기 바쁜 인물 태오를 연기한다. 태오의 여사친 송이는 정채연이 맡는다. 송이는 태오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되면서 우연히 만난 태오의 절친 도현에게 설렘을 느낀다. 진영은 도현으로 분해 바쁜 현실을 살아내는 청춘을 보여주면서도 송이를 설레게 할 예정이다. 또 최리는 꿈을 찾기 위해 집을 나온 가린, 강태오는 뮤지컬 배우를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집을 나온 훈을 소화한다. 오는 4월 18일 첫 공개된다.
(사진=각 소속사 제공)
■ 믿고 보는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좋아하면 울리는’
올해 중 공개되는 ‘좋아하면 울리는’은 천계영 작가가 연재하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의 반경 10미터 안에 들어오면 익명으로 알려주는 앱이 존재하고 보편화되었지만, 여전히 자신과 상대방의 진심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쌈, 마이웨이’를 통해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청춘을 실감나게 담아냈던 이나정 PD가 연출을 맡았다. 출연 배우도 일부 정해졌다. 김소현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매사에 씩씩한 김조조로 분한다. 정가람과 송강은 각각 이혜영과 황선오로 분한다. 이혜영은 황선오의 12년지기 친구이자 그보다 먼저 조조를 좋아하게 되는 인물이다. 황선오는 부유한 배경에 훤칠한 비주얼까지 지닌 모델 출신이다. 이 외에도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로 얼굴을 알린 송건희부터 최주원, 이재웅, 고민시, 신승호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사진=각 소속사 제공)
■ ‘보건교사 안은영’, 남주혁과 정유미가 퇴마를?
내년 공개되는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귀신을 쫓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참신하고 코믹한 방법으로 퇴마를 해나가는 판타지 드라마다. 정세랑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정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연출은 ‘미쓰홍당무’ ‘비밀은 없다’에 이어 넷플릭스 ‘페르소나’의 ‘러브세트’를 만든 이경미 감독이 맡았다. 타이틀롤 안은영은 배우 정유미가 연기한다. 안은영은 장난감 칼과 비비탄 총아에 자신의 영 에너지를 입혀 악한 귀신을 공격한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배우는 남주혁이다. 남주혁은 안은영과 함께 퇴마를 해나갈 한문 선생 홍인표로 분한다. 홍인표는 엄청난 기운의 보호막으로 둘러 싸여 있는 캐릭터로, 안은영의 기를 충전시켜 퇴마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