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판미동
요즘 도서시장 동향을 보면 빠지지 않는 종류의 책들이 있다. 내적 성장에 대한 목마름을 해갈할 수 있는 종류의 책들이다. 이 가운데 판미동이 신앙, 깨달음, 기도, 고독 등 영적인 길을 다룬 책들을 통해 정신적 영감을 주고 내면을 고양시켜 주는 영성 고전 54권을 소개하는 '영혼의 책 54'를 내놨다.
이 책은 초기 그리스도교 고전부터 종교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야기, 영감 어린 삶을 예찬하는 글과 문학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종교적이고 초월적인 전통에 한정되지 않고 영성의 다양한 면들을 보여 주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토머스 머튼의 '칠층산',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 등 종교적 색채가 다소 짙은 책을 비롯해 톨스토이의 '고백',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등 주류의 종교 전통에서 벗어난 소설, 월리엄 블레이크의 '순수와 경험의 노래', 카를 융의 '영혼을 찾는 현대인',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등 영혼의 순수함을 일깨워 주는 다양한 작품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책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각의 고전들이 담고 있는 핵심적인 사상과 분위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저자의 통찰력 있는 해설은 그 책이 나오게 된 역사적이고 개인사적인 배경과 더불어 오늘날 독자들에게 가지는 현대적 의의까지 흥미롭게 이해시켜 주고 있다. 이 책과 함께 인류가 쌓아온 영성의 깊이에 가깝게 접근, 독자가 영적 성장과 내면의 확장을 위한 다채로운 고전 독서 시간을 갖도록 도모하는 것이 주된 의도로 파악된다.
이와 더불어 원전의 느낌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인용문과 설명들운 각각의 영성 고전들이 어떤 강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는지, 오늘날 독자들에게 어떤 의의를 갖고 있는지, 자신이 즐겁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일지 등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깨달음이나 영적 도움을 구할 때 지침이 되는 인류의 정신적 유산이 독자로 하여금 개개인의 진정한 삶의 목적을 돌아보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