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위기의 유부녀'를 내세운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5일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첫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잠자리를 갖지 않는 권태로운 부부관계 속에서 주인공 손지은(박하선 분)이 새로운 관계에 눈을 뜨게 되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일본 작품을 원작으로 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외도와 로맨스를 엮어낸 작품이란 점에서 다소 파격적이다. 배우자를 둔 여성이 다른 남성과 관계를 맺는 설정 역시 보수적 시각이 남아있는 국내 현실에 대응하면 제대로 받아들여질지도 의문이다.
그럼에도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시청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면, 그건 바로 아내이자 며느리로 살아가는 여성의 그늘을 조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잠자리를 피하는 남편, 임신을 조용하는 시어머니 사이의 여성이 위로를 얻을 곳은 가족 밖에나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