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신인그룹 트레저13의 7월 데뷔가 불발됐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전 대표가 성접대 의혹이 일으킨 후폭풍이다.
24일 한 매체는 YG 소속 트레저13의 데뷔 불발 소식을 전했다. YG 내부관계자의 말을 빌려 트레저13의 데뷔 준비는 양 전 대표의 사임 이후 잠정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트레저13은 YG의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YG 보석함’을 통해 선발된 연습생 13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6년 차 연습생 방예담을 포함해 하루토, 소정환, 김준규, 박정우, 윤재혁, 최현석 등이 포함됐다.
앞서 양현석은 지난 2월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트레저13 데뷔 시기에 대해 5~7월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계획대로였다면 트레저13은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거나, 데뷔가 임박해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쳤을 시기다.
하지만 지난 5월 양현석은 외국인 투자자를 접대하는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논란이 커지자 대표 자리를 사임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실 트레저13 데뷔에 대한 양현석의 의지는 굳건했다. 소속 가수 승리의 클럽 버닝썬 사건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할 때도 양현석은 트레저13 데뷔 일정을 발표하는 등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현석이 성접대 의혹에 휩싸이자 트레저13 데뷔 프로젝트는 그대로 멈췄다. 때문에 트레저13 데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고, 이는 결국 현실이 됐다.
양현석은 올해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성접대 의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무마 의혹 등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YG 소속 가수들은 컴백할 때마다 네티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했고, YG 콘텐츠를 불매하는 보이콧까지 견뎌야했다.
사실 인지도가 높은 가수들은 양현석의 논란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없다. 하지만 신인 가수들은 다르다. 양현석의 입지에 따라 이들의 이미지와 활동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트레저13의 경우는 예상한 데뷔 시기가 무산되면서 기약 없는 기다림을 하게 됐다. 여기에 양현석이 탈세 의혹까지 휩싸이면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그가 일으킨 후폭풍은 결국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씁쓸한 사태를 낳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