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현지 기자
올해 최고의 신인 걸그룹을 꼽는다면 열에 아홉은 있지(ITZY)를 꼽을 것이다. 데뷔와 동시에 엄청난 관심을 받은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 뷰 기록이나 음악 방송 9관왕 같은 유의미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괴물 신인’이라는 칭호를 얻고 싶었다고 밝힌 있지(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는 그에 걸맞는 데뷔 코스를 걸었다.
그런 가운데 있지가 다시 한 번 여름 시장을 정조준했다. 여전히 파워풀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주무기로 지난 2월 발매한 데뷔곡 ‘달라달라’보다 더 시원하고 청량한 곡을 뽑아냈다. 무대 위에서 여유는 지난해보다 더 월등해졌다. 다른 걸그룹들보다 분명 한 차원 위의 무대를 만들어낸다. 박진영이 직접 프로듀싱 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씨(ICY)’는 ‘달라달라’의 연장선에서 시원함을 담은 곡이다.
리아는 2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IT’z ICY(있지 아이씨)’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달라달라’와 ‘아이씨’는 다르다기보다는 같은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원하는 건 있지’라는 추구하는 메시지가 같다. 다만 ‘아이씨’가 좀 더 여름 분위기에 맞는. 여름을 더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쿨한 비트와 더 강한 퍼포먼스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뜨거운 열정이 넘치는 있지의 모습을 표현한 ‘아이씨’는 JYP 박진영 프로듀서가 있지를 위해 처음 작사, 작곡한 쿨 서머송이다. 메인 작사, 작곡가 박진영을 필두로 실력파 프로듀서 겸 래퍼 페노메코가 작사에 참여했으며, Cazzi Opeia, Ellen Berg, Daniel Caesar, Ludwig Lindell, Lauren Dyson, Ashley Alisha, Cameron Neilson 등 쟁쟁한 작곡가들이 협업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예지는 “저희 PD님께서 각자 파트를 직접 나눠줬다. 이에 맞춰서 다들 열심히 수행했다. PD님을 비롯해서 많은 스태프 분들이 엄청 심혈을 기울여줘서 좋은 작업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채령은 “파트를 직접 나눠줬을 뿐 아니라 티칭도 직접해주셨다. 언제나 웃으면서 해주셔서 감사했다. 이번 노래는 꾸며내지 않은 자신감과 당당함을 리듬감 있게 표현하라고 주문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신인 걸그룹으로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있지에 대해 다소간의 우려도 있었다. 데뷔곡이 워낙 히트를 쳤다 보니 부담감이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었다.
사진=이현지 기자
리아는 “‘달라달라’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줬다.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이를 원동력 삼아서 열심히 준비했다. 부담감 보다는 같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괴물 신인’이라는 칭호를 얻은 있지는 이번 시즌에는 ‘여름’하면 떠오른 걸그룹이 되길 바랐다. 유나는 “달라달라로 많은 수식어를 얻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신곡을 통해 ‘여름하면 있지, 있지하면 여름’ 이런 느낌의 수식어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리아는 “음악차트가 있는 앨범 어플리케이션을 봤을 때 ‘아이씨’가 많이 보인다면. 멤버들과 함께 기뻐할 것 같다”며 “‘달라달라 많은 사랑을 받아서 사실 지금도 충분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가지고 있는 스타성보다는 다소 작은 크기의 목표를 세웠다.
‘달라달라’의 파워풀한 안무에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 ‘아이씨’다. 무대 위에서 다채로운 표정을 짓던 있지의 재능은 ‘아이씨’ 무대에서도 이어진다. 노래와 상황에 맞는 표정이 초 단위로 바뀌어가는 모습은 눈을 사로잡으며, 오차 없이 재빠르게 이어지는 군무는 물론 무릎이 걱정될 정도 힘 있는 댄스도 있지만의 강점이다.
리더 예지는 “이번에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다소 원론적이고 일반적인 발언이지만 무대를 보면 이들의 노력이 단숨에 전달된다. “노력하는 모습을 대중이 사랑해주는 것 같다”며 더 노력하겠다는 있지는 이날 오후 6시 타이틀곡 ‘ICY’와 미니 1집 ‘IT’z ICY’의 수록곡을 각종 음원사이트에 공개한 뒤 방송 및 음악 활동에 전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