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캡처 ‘놀면 뭐하니?’를 향한 시청자의 반응은 기대와 달리 미지근하다.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조합은 이제 식상하다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지난달 27일 첫 방송됐다.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됐다. 프리뷰 방송에서는 조세호, 태항호, 유병재, 딘딘, 유노윤호 등이 카메라를 받았고, 1회에서는 하하, 유희열, 양세형, 장윤주 등의 손을 거쳐 갔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재미있다”와 “식상하고 산만하다”는 평가다. 시청률도 4.6%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이런 반응은 방송 전부터 예상되는 지점이었다. 이미 유튜브로 선공개됐고, ‘무한도전’에 자주 등장했던 인물이 나와 진부함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2회부터는 달라졌다. 예능에서 보기 힘든 인물이 등장했다. 장윤주가 이동휘에게 카메라를 넘기면서 그의 일상이 공개됐다. 다른 방송에서 털어놓지 못한 자신의 속내와 영화 ‘극한직업’ 팀을 비롯해 박정민, 박병은 등의 동료들과 함께 하는 모습들을 담아 다른 방송에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콘텐츠를 완성했다. 사진=MBC 캡처 김태호 PD는 방송 전부터 ‘실험’을 강조했다. 제작진이 개입하지 않는 진짜의 '날 것'을 현시대에 맞는 콘텐츠로 완성해 지상파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 도전은 출연자들과 전적으로 함께한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김 PD는 온전히 카메라만 맡길 뿐이다. 카메라는 여러 명의 손을 거치면서 인물과 스토리를 확장해가면서 그다음을 궁금하게 한다. ‘놀면 뭐하니?’ 2회 시청률은 1회 방송에서 큰 화제를 이끌지 못한 탓인지 0.3% 떨어진 4.3%를 기록했다. ‘무한도전’이 평균 10%대를 유지한 것에 비하면 낮은 시청률이지만, 아직 외면하기에는 이르다. ‘국민 예능’이라 불린 ‘무한도전’도 처음에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방송 중 이런 말을 했다. “제일 아쉬운 건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지려면 새로운 사람들이 나와야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나올 프로그램이 없다.” 그의 말처럼 ‘놀면 뭐하니’는 새로운 도전과 동시에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안겨 주는 프로그램으로 탄생했다. 김 PD가 말한 ‘실험’은 재미를 완벽하게 보장하지 못하더라도 포맷의 변주를 통해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 초점] ‘놀면 뭐하니?’, 저조한 시청률로 화제성은 끝났다?

이채윤 기자 승인 2019.08.05 17:08 | 최종 수정 2139.03.09 00:00 의견 0
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놀면 뭐하니?’를 향한 시청자의 반응은 기대와 달리 미지근하다.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조합은 이제 식상하다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지난달 27일 첫 방송됐다.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됐다. 프리뷰 방송에서는 조세호, 태항호, 유병재, 딘딘, 유노윤호 등이 카메라를 받았고, 1회에서는 하하, 유희열, 양세형, 장윤주 등의 손을 거쳐 갔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재미있다”와 “식상하고 산만하다”는 평가다. 시청률도 4.6%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이런 반응은 방송 전부터 예상되는 지점이었다. 이미 유튜브로 선공개됐고, ‘무한도전’에 자주 등장했던 인물이 나와 진부함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2회부터는 달라졌다. 예능에서 보기 힘든 인물이 등장했다. 장윤주가 이동휘에게 카메라를 넘기면서 그의 일상이 공개됐다. 다른 방송에서 털어놓지 못한 자신의 속내와 영화 ‘극한직업’ 팀을 비롯해 박정민, 박병은 등의 동료들과 함께 하는 모습들을 담아 다른 방송에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콘텐츠를 완성했다.

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김태호 PD는 방송 전부터 ‘실험’을 강조했다. 제작진이 개입하지 않는 진짜의 '날 것'을 현시대에 맞는 콘텐츠로 완성해 지상파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 도전은 출연자들과 전적으로 함께한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김 PD는 온전히 카메라만 맡길 뿐이다. 카메라는 여러 명의 손을 거치면서 인물과 스토리를 확장해가면서 그다음을 궁금하게 한다.

‘놀면 뭐하니?’ 2회 시청률은 1회 방송에서 큰 화제를 이끌지 못한 탓인지 0.3% 떨어진 4.3%를 기록했다. ‘무한도전’이 평균 10%대를 유지한 것에 비하면 낮은 시청률이지만, 아직 외면하기에는 이르다. ‘국민 예능’이라 불린 ‘무한도전’도 처음에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방송 중 이런 말을 했다.

“제일 아쉬운 건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지려면 새로운 사람들이 나와야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나올 프로그램이 없다.”

그의 말처럼 ‘놀면 뭐하니’는 새로운 도전과 동시에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안겨 주는 프로그램으로 탄생했다. 김 PD가 말한 ‘실험’은 재미를 완벽하게 보장하지 못하더라도 포맷의 변주를 통해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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