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룹 위너에서 늘 정석의 꽃미남 외모로 주목받았다. 이처럼 비주얼이 돋보이는 탓에 김진우의 다른 매력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 색다른 모습을 발산하고 싶은 갈증이 컸던 탓인지 김진우는 데뷔 5년 만에 첫 홀로서기에 나섰다.
“작년 겨울부터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 이 앨범을 내고 싶었던 이유는 내가 현재 마지막 20대를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팬분들이나 대중이 나를 생각할 때 예쁘고 잘생긴 이미지라고 생각하는데 20대가 가기 전에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뒤 30대를 맞이하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만큼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언제나 4명의 위너 멤버와 모든 것을 함께 했던 시간이 오로지 본인에게만 집중됐기 때문이다.
“앨범을 발표하기 전에 멤버들에게 ‘나 혼자 나가서 못 할 것 같다’고 말한 적 있다. 인터뷰를 해도 주로 (강)승윤이가 대답을 했었다. 근데 나 혼자 하려니 어색하고 부담스러워서 처음 이 인터뷰도 부들부들 떨면서 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웃음)
지난 14일 발표한 첫 솔로곡 ‘또또또’는 감미로운 기타 선율과 리듬감 있는 베이스가 강조된 팝 장르 곡이다. 섬세한 연애 감정이 재치 있는 가사로 담겨 듣는 재미를 더한다.
“‘또또또’는 해석하기 나름이다. 상대방이 내 연락을 안 받을 경우에 ‘내가 또 잘못했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나. 연애하면서 드는 감정을 쉽게 풀었다. 또 가사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이 ‘네가 싫어하는 건 ‘ㅋ’ 그 다음은 ‘ㅇ’ 그다음은 ‘ㄴ’’이다. 아마 이건 대부분의 사람이 싫어할 거다. 그런 가사가 이 노래의 재미 포인트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또또또’는 위너 멤버 송민호가 피처링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작사?작곡에도 이름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민호가 피처링하게 된 계기는 민호가 솔로 앨범을 발표할 때 곡을 나에게 하나 줬었다. ‘형 솔로곡 이거 어때? 괜찮아? 한 번 해봐요‘라고 했는데 그때 내가 정신이 없다 보니 그냥 들어본다고 하고 말았다. 그러다 이번에 ‘또또또’가 나오면서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어 민호에게 부탁했다. 덕분에 노래가 전보다 많이 채워졌다.”
김진우의 첫 솔로 앨범이 나오면서 자연스레 YG엔터테인먼트 내부 분위기가 앨범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총괄 프로듀서직을 맡고 있던 양현석이 각종 의혹에 연루돼 사퇴했기 때문이다.
“작업하는데 있어서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하나하나 섬세하게 봐주셨던 눈이 없으니까 오히려 직원분들과 위너 멤버가 더 깊게 집중하고 열심히 했다.”
이처럼 김진우는 오로지 자신의 숨겨둔 모습을 발산하는 것에 집중했다.
“변신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표현을 부담스럽지 않게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앨범 재킷, 사진을 포함해 대부분을 저와 팀 위너, 회사 분들과 삼삼오오 모여 열심히 만들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나에 대해 재발견할 수 있는 그런 면들을 대중이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