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출신인 BJ 박서아가 ‘갑자기’ 관심을 받는 가운데,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역시 ‘갑자기’ 브레이브걸스에 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주 흐름은 이렇다. 박서아가 지난 10일 ‘박서아TV’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1월 8일 처음으로 아프리카 방송을 시작했다. 이전에는 어떤 플랫폼에서도 방송을 했던 적이 없다”면서 선정적인 인터넷 방송을 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반박했다. 이 사실은 뒤늦게 알려졌고, 16일 오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브레이브걸스와 박서아, BJ서아 등이 올랐다. 박서아는 브레이브걸스 멤버로 2011년 데뷔해 활동하다 탈퇴했다.
그리고 16일 오후 3시 30분경 ‘브레이브걸스 컴백 준비 관련 보도자료 보내 드립니다’라며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에서 보도자료가 왔다. 내용은 이렇다. (원문 그대로다)
“브레이브걸스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가 되면서, 다시금 그룹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브레이브걸스는 숨은 명곡 부자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수많은 명곡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이다. 특히,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은 그중에서도 숨은 명곡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했던 곡이다. 이에 브레이브의 수장 용감한 형제는 ‘롤린’이라는 곡은 아직도 아쉬우면서도 애정이 많이 가는 곡이라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고 꾸준히 이 음악을 즐겨주었으면 한다고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브레이브걸스에 대해서도 ‘롤린’ 이후, 그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한 음악을 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있으며 또한, 브레이브걸스 멤버들도 기본기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 음악적 성장을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하며 함께 칼을 갈며 다음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8년, 민영, 유정, 은지, 유나 4인조로 재정비 후, ‘롤린’을 하우스댄스 장르로 새롭게 발매하여 눈길을 끌었으며, 최근에는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박서아 인스타그램
사실 크게 주목할 내용은 없다. 보도자료 배포 이유는 둘 중의 하나였다. BJ, 벗방 등의 이미지와 브레이브걸스가 연결되고 있기에, 이를 지우기 위해 보도자료를 배포했을 경우와, 아니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상황을 이용하려고 했을 경우다. ‘위기 대응’ 뉘앙스가 없기에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아주 잠시라도 ‘물 들어올 때 노 저은’ 것이다.
결국 브레이브걸스 과거 멤버는 BJ 활동을 하면서 ‘벗방’의 오해를 털어내기 위해 반박해 관심을 받았는데, 전 소속사는 이를 이용해 ‘현재’의 브레이브걸스 띄우기에 나선 셈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별다른 이슈가 없는 브레이브걸스를 한번이라도 더 대중에게 관심을 받게 하기 위한 판단이었을 것이다. 아쉬운 것은 ‘이용’ 대상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자신들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조금은 박서아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했다. 그렇다면 ‘뜬금’ 없을망정 덜 아쉬운 자료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