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판매했던 유럽은행주 투자상품이 연일 내리막을 걸으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하나·국민·신한은행이 판매했던 유럽은행주 투자상품의 주가가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투자자들은 원금의 50% 이상 잃게 될 수도 있다.

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3년여 전 은행에서 사모형태로 펀드(ELF)와 신탁(ELT)으로 판매됐던 유럽은행 주가의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가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유로존 은행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뱅크스(Euro Stoxx Banks) 주가연계증권(ELS)은 지난 2017년 상품 설정 이후 2년만인 2019년 30~40%까지 하락했고 반등하지 못한채 유지됐다.

이런 상황 속에 터진 코로나19 여파는 유럽은행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 결국 투자자들의 손실률은 55%까지 올라갔다.

앞서 국내 시중은행들은 기초자산 다변화 차원에서 금융사들이 취급했던 상품인 유로스톡스뱅크스를 연 7% 안팎의 기대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연이어 떨어지던 해당 상품의 반등은 없었고 시중은행이 보유 중인 ELS 잔액 중 조만간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1800억원이 넘는다.

하나은행은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자금이 300억원 수준이며 내년 4월까지 만기가 매월 흩어져있다. KB국민은행은 120억원대, 신한은행은 만기도래 상품이 없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변동성도 커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며 "아직 상환이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도 "유럽 지역 코로나19 악화로 인해 지수 반등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