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다애그노믹스가 석도수 전 솔젠트 대표의 주장에 반박하며 법정공방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솔젠트)
진단키트업체 솔젠트의 최대주주인 이원다애그노믹스(EDGC)가 최근 석도수 전 솔젠트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법정공방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30일 EDGC는 WFA개인투자조합장인 석 전 대표가 직위와 내부정보를 이용해 회사주식을 몰래 사고 팔았다고 주장했다.
EDGC에 따르면 석 전 대표는 지난 4월 대표 직위를 악용해 이사회 승인없이 하나금융투자로부터 전환상환우선주(RCPS) 5만 5000주를 매수하고 1주당 보통주 6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이 소유한 WFA 이익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해당 시기 솔젠트는 다른 전환상환우선주를 보유한 투자사들과 전환비율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석 전 대표의 6배수 교환으로 다른 투자자들에게 요구할 명분이 없어졌으며, 결국 대규모 지분희석으로 이어졌다.
석 전 대표는 이렇게 WFA가 매수한 RCPS에서 전환한 총 33만주를 시장에 매각해 단기간 막대한 시세 차익을 남겼다. , 최근까지도 아내와 WFA투자조합 명의로 가지고 있던 주식 약 15만주 이상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EDGC는 다음달 1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위해 주주명부를 확인한 결과 이 사실을 아게 됐다. 2019년 12월31일 기준 주주명부와 이달 8일 기준 주주명부에서 이같은 주식매도 현황을 파악했다.
EDGC 측은 "석 전 대표의 이런 행위는 본인이 주장하던 책임경영을 통해 단독 직상장하겠다는 내용과 거리가 먼 이야기"라며 "도덕적 해이"이라고 주장했다.
또 EDGC는 올 3월 이뤄진 계약을 근거로 석 전 대표의 해임은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EDGC는 석 전 대표가 사익을 챙기려 위법 행위를 했다며 석 전 대표를 해임했다. EDGC는 "석 전 대표가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한 베스트엠테크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미국 시장 독점판매권을 부여하는 바람에 미국시장 수출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또 EDGC는 "석 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정황도 포착했다"며 "자체 감사 결과 석 전 대표가 우회상장을 위해 외부 세력과 지분 매입을 모의한 정황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EDGC는 지난달 석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앞서 솔젠트 주주연합과 WFA투자조합도 지난 23일 법무법인을 통해 솔젠트 이사회와 EDGC에 민·형사 고발 조치를 취했다.
고발 내용을 살펴보면 ▲솔젠트 이사회가 결의한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EDGC가 인수한 상환전환우선주 주식 전환에 대한 신주 발행 무효소송 및 신주발행 가처분 신청 ▲솔젠트 이사회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 검찰 고발 ▲석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 등이다.
솔젠트의 경영권 분쟁은 내년 1월 13일 열리는 신규 경영진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결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