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BTS_twt) “위로와 외상 후 성장이 잘 담긴 노래” “다가오는 회색 코뿔소”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BE' 앨범 활약에 대한 전문의의 분석과 학자의 감사 인사가 화제다.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는 지난 1일 위버스 매거진에 ‘BTS가 마음의 치유를 전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앨범 ‘BE’의 수록곡 ‘병’에 담긴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의 위안과 치유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자료=@BTS_twt) '병'은 제이홉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그는 'BE’ 앨범 후기를 통해 ‘병’에 대해 “애드리브와 더블링까지 혼자서 모두 녹음해 힘들었지만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제이홉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찾아온 ‘쉼’에 도리어 ‘불편함(Dis-ease)’을 느끼며 이를 ‘병(Disease)'으로 인식한다. 이는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방탄소년단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인 동시에 현 상황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무력감이기도 하다. 위버스 매거진은 ‘병’에 대해 “사람들은 전쟁, 자연재해, 학대 등 외상을 겪으면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거나 개인의 의지로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제이홉이 만든 ‘병’은 또 다른 선택지를 제시한다. 막연한 희망을 내세우기보다 아픈 상태를 고백하고 위로하고 겁을 버리고 강해지자는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김현수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은 해당 노래를 “병이 났고 힘들었지만 자기 위로를 통해서 다시 일어서고 싶다는 소망을 잘 표현한 가사"라고 평가했다. ‘외상 후 성장’은 트라우마가 도리어 ‘성장’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자료=@BTS_twt) 또 다른 수록곡 ‘Blue & Grey’의 제이홉 파트인 ‘다가오는 회색 코뿔소’ 가사 역시 세계적인 학자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은 바 있다. 자신의 감정을 ‘회색 꼬뿔소’로 비유하며 우울하고 불안한 느낌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했다. 또한 ‘초점 없이 난 덩그러니 서 있어 / 나답지 않아 이 순간 / 그냥 무섭지가 않아' 가사를 통해 회색지대가 편해진 자신을 설명했다. 우울함에 무뎌진 그의 감정을 '회색 꼬뿔소'를 통해 참신하게 표현한 것이다. (자료=예스24) 회색 코뿔소는 세계적 정책분석가인 미셸 부커(Michele Wucker)가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인간이 자주 놓치는 위험 혹은 보면서도 못 본 척하는 위기를 뜻한다. 코뿔소가 멀리 있어도 눈으로 알아볼 수 있고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거나 대처 방법을 몰라 일부러 무시하게 되는 현상을 경제위기에 비유한 것이다. (자료=@wucker twt) 이에 미셸 부커는 지난해 11월 21일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Blue & Grey'에서 회색 코뿔소가 정말 아름답게 표현됐다"라고 썼다. 이어 "최근 내 마음속에 떠오른 개인적인 회색 코뿔소와 매우 일치한다. 요즘은 정말 'BE' 앨범의 노래들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BTS News] 방탄소년단 제이홉 자작곡 ‘병’이 전하는 위로와 치유, 성장

반경림 기자 승인 2021.02.05 11:10 | 최종 수정 2021.02.05 15:29 의견 1
(자료=@BTS_twt)

“위로와 외상 후 성장이 잘 담긴 노래”

“다가오는 회색 코뿔소”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BE' 앨범 활약에 대한 전문의의 분석과 학자의 감사 인사가 화제다.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는 지난 1일 위버스 매거진에 ‘BTS가 마음의 치유를 전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앨범 ‘BE’의 수록곡 ‘병’에 담긴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의 위안과 치유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자료=@BTS_twt)

'병'은 제이홉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그는 'BE’ 앨범 후기를 통해 ‘병’에 대해 “애드리브와 더블링까지 혼자서 모두 녹음해 힘들었지만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제이홉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찾아온 ‘쉼’에 도리어 ‘불편함(Dis-ease)’을 느끼며 이를 ‘병(Disease)'으로 인식한다. 이는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방탄소년단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인 동시에 현 상황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무력감이기도 하다.

위버스 매거진은 ‘병’에 대해 “사람들은 전쟁, 자연재해, 학대 등 외상을 겪으면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거나 개인의 의지로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제이홉이 만든 ‘병’은 또 다른 선택지를 제시한다. 막연한 희망을 내세우기보다 아픈 상태를 고백하고 위로하고 겁을 버리고 강해지자는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김현수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은 해당 노래를 “병이 났고 힘들었지만 자기 위로를 통해서 다시 일어서고 싶다는 소망을 잘 표현한 가사"라고 평가했다. ‘외상 후 성장’은 트라우마가 도리어 ‘성장’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자료=@BTS_twt)

또 다른 수록곡 ‘Blue & Grey’의 제이홉 파트인 ‘다가오는 회색 코뿔소’ 가사 역시 세계적인 학자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은 바 있다.

자신의 감정을 ‘회색 꼬뿔소’로 비유하며 우울하고 불안한 느낌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했다. 또한 ‘초점 없이 난 덩그러니 서 있어 / 나답지 않아 이 순간 / 그냥 무섭지가 않아' 가사를 통해 회색지대가 편해진 자신을 설명했다. 우울함에 무뎌진 그의 감정을 '회색 꼬뿔소'를 통해 참신하게 표현한 것이다.

(자료=예스24)

회색 코뿔소는 세계적 정책분석가인 미셸 부커(Michele Wucker)가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인간이 자주 놓치는 위험 혹은 보면서도 못 본 척하는 위기를 뜻한다. 코뿔소가 멀리 있어도 눈으로 알아볼 수 있고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거나 대처 방법을 몰라 일부러 무시하게 되는 현상을 경제위기에 비유한 것이다.

(자료=@wucker twt)

이에 미셸 부커는 지난해 11월 21일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Blue & Grey'에서 회색 코뿔소가 정말 아름답게 표현됐다"라고 썼다. 이어 "최근 내 마음속에 떠오른 개인적인 회색 코뿔소와 매우 일치한다. 요즘은 정말 'BE' 앨범의 노래들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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