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에스티 '발라드 푸르지오' 소개 (사진=대우에스티 홈페이지 캡처)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이에 많은 건설업계가 친환경·ESG 경영을 강조하고 나섰으나 대우건설은 시공순위 6위에 저력을 보일 수 있는 사업 영역 확장 도전에 나섰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최근 자회사 대우에스티 상장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특허청에 대우에스티가 사용할 브랜드 '푸르지오 발라드'와 '푸르지오 유니유' 상표출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대우에스티는 대우건설의 100% 자회사로 기존 구조물 공사 및 철강재 설치사업을 도맡았다. 여기에 주택 유지보수 및 시설물 운영·관리업을 담당하는 푸르지오서비스를 흡수해 지금의 모습이 됐다.
대우에스티는 부동산 개발 및 회사 내부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업무 등을 맡을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 순위 5위권 밖으로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ESG 경영 등 친환경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으나 대우건설은 우수한 시공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업계에서 가장 먼저 친환경과 건강아파트 개념을 도입한 만큼 친환경 트렌드에서 한발 앞선 상황이다.
정부는 최근 도심 내 주택공급 방안 중 하나로 소규모정비사업을 꼽고 있다. 2·4 공급대책 중 하나인 소규모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이 담겨있다. 대우건설도 대우에스티를 통해 관련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방향까지 나온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기존에 작은 단지는 인력이나 사업 규모 대비 수익성이 걸림돌이었다. 이 같은 사업 확장을 통해 정부에서 최근 신경 쓰고 있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500세대 이하 소규모 단지 사업에 역량을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