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진행한 '첫 기부 응원 캠페인'에서 5만명의 청소년들이 총 5000여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윤호영)는 지난 12월 mini 고객인 10대 고객과 '첫 기부 응원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10일간 약 5만명의 청소년들이 캠페인에 참여해 총 5000여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6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첫 기부 응원 캠페인’은 만 14세~18세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 mini 고객을 대상으로, '유기동물 돕기', '환경보호', '어르신 돕기' 중 1개를 골라 응원하면, 응원 1개 당 카카오뱅크가 1천원을 기부하는 이벤트다. 10대의 관심사를 고려해 선정된 기부 대상 중 ‘어르신 돕기’는 1만 7천 여명의 청소년들이 응원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카카오뱅크가 응원 1개 당 1000원씩 매칭해 모인 총 5000여만원의 기부금은 각각의 목적에 맞게, 유기 동물 구조 후원 단체와 환경단체, 사회복지관 협회에 전달됐다. 올해 3월말까지 진행된 기부 내역과 스토리는 카카오뱅크 블로그에 상세하게 게재해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
‘어르신 돕기’를 위한 후원금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에 전달되어, 코로나19로 인해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33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식료품 및 생활용품으로 제공됐다. 유기동물 구조 후원금은 동물 보호단체 '카라'를 통해 낡은 구조장비 정비나 새 의료장비 구입에 쓰였다. 환경보호 후원금은 '환경 운동연합'의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운영에 사용됐다.
기부 응원 참여시 경품을 제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안에 5만 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한 것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SNS로 능숙하게 소통하고, 자신의 '착한 일'을 인증하고, 지인들에게 동참을 권유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돈으로 혼내준다'는 의미인 '돈쭐'도 MZ세대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인다.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를 돕거나, 착한 일로 좋은 평가를 받는 매장의 물건을 적극 구매하거나, 구매하지 않고 돈만 기부하기도 한다. 이들은 영수증 사진을 찍어 자신이 돈쭐 내준 가게의 해시태그를 붙여 SNS 게시글을 올리는 것도 활발하다.
최근 기부 트렌드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사회복지공동 모금회가 지난 2월 발표한 기부, 모금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인 '2021 기부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MZ세대의 기부액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년대비 기부액 증가 비율을 보면 20대는 23.8%, 30대는 19.9%가 늘어났으며, 국내 기부의 중심에 있던 40대 기부자는 11.9% 늘어나는데 그쳤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직접 기부처를 살펴보고, 기부에 따른 전 과정을 투명하게 해 이를 중요시 여기는 Z세대인 미니 고객들의 참여가 활발했던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10대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나눔 활동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