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에 LH가 공급하는 공공전세주택 내부 모습 (사진=LH)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전세대책)’ 관련해 올해 최초로 공급하는 ‘공공 전세주택’ 현장이 베일을 벗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기존에 공급하던 '전세형 공공임대 주택'의 경우 임대료가 있었으나 이번 '공공 전세주택'은 임대료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LH가 올해 첫 공급에 나선 경기도 안양시 소재 ‘공공전세주택’을 14일 공개했다.
LH는 지난해 12월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을 지난달 매입해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LH가 매입한 오피스텔은 지상 14층에 52호로 전용면적 54~83㎡ 구성됐다. 이 오피스텔을 LH는 각 호당 3억~3억2000만원 수준으로 사들였다.
보증금은 시세보다 저렴한 1억8000만~2억5000만원 수준이며 전세주택 형태로 공급된다. 모든 호실은 방 3개 이상을 갖추고 있다.
‘공공전세주택’은 공공주택사업자가 도심 내 면적이 넓고 생활환경이 쾌적한 다세대‧다가구 및 오피스텔 등 신축주택을 매입해 중산층 가구에게 한시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서울 3000호, 경기·인천 3500호 등 총 9000호(LH 7500호)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내년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90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선정된 입주자는 시중 전세가(보증금)의 80~90% 수준에서 최대 6년간 거주가 가능하다. 재계약은 2년 단위로 이뤄지며 재계약 시 임대료 인상은 공공임대주택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정한 5% 이내에서 증액이 이뤄진다.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에 최초로 공급하는 공공전세주택은 넓은 평형과 특화시설을 바탕으로 고품질 공공임대주택의 전형이 될 것”이라며 “LH는 정부정책의 충실한 이행과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 도심 곳곳에 양질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